8개구단대표선수들출사표“땀의결과보여주겠다”

입력 2009-03-30 1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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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구단 대표로 나선 선수들이 올 시즌에 대한 당찬 각오를 밝혔다. 8개 구단의 대표로 나선 박경완(SK), 손시헌(두산), 조성환(롯데), 박진만(삼성), 신경현(한화), 김상훈(KIA), 송지만(히어로즈), 조인성(LG)은 30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거문고홀에서 열린 ´2009 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서 올 시즌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각 팀 대표로 나선 8명의 선수들은 절대 지고 싶지 않은 팀을 각각 지목하면서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고, 모두 "겨울에 흘린 땀의 결과를 보여주겠다"며 단단한 각오를 드러냈다. ◇ 다음은 각 구단 대표 선수들의 출사표. ▲SK 박경완 =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면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된다. 한 시즌을 치러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기분이 좋다. 재작년과 지난해 우승했으니 올해 SK가 3연패 할 수 있도록 주장으로서 열심히 선수들 이끌겠다. 7개 구단 모두에게 지고 싶지 않지만 롯데에게는 특히 지고싶지 않다. ▲롯데 조성환 = 디펜딩챔피언 주장 박경완이 우리 팀을 거론해서 영광스럽다. 나름대로 준비 잘해서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감독님 부임 2년째라 적응도 됐고, 전지훈련도 잘 마쳤다. 시범경기는 말 그대로 시범경기지만 다들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가을까지 밀고 나가자는 신념 하나로 뭉쳐있다. 롯데는 위대한 도전을 할 준비가 되어있다. 큰 일 한 번 내겠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패한 것 때문에 삼성에게는 지고 싶지 않다. 지난해 아쉬움을 설욕하기 위해서라도 삼성과 경기할 때는 더욱 집중하겠다. ▲삼성 박진만 = 삼성은 팀 분위기가 딱딱하고 무거운 경향이 있다. 짧은 시간이지만 전지훈련 동안 분위기가 활기차고 끈기있는 팀 컬러로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프로는 1등만이 인정받는다. 2005년과 2006년 2연패를 이뤘지만 3연패는 하지 못했다. SK의 3연패를 저지하고 싶다. ▲두산 손시헌 = 시범경기를 하면서 느낀 것은 주전 선수와 비주전 선수의 차이가 가장 적은 것이 두산이라는 것이었다. 경기 수가 많아지고 체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올 시즌에 두산이 유리할 것 같다. 겨울 내내 선수들이 경쟁하면서 살얼음판 같은 긴장 속에 전지훈련을 치렀다. 서울 라이벌 LG에겐 지고 싶지 않다. SK가 3연패 하도록 놔두기도 싫다. ▲LG 조인성 = 지난해 팀 성적이 안좋았다. 올 시즌을 많이 기다렸고, 준비도 많이 했다. 준비를 많이 한만큼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 끈기있는 모습으로 팬을 야구장으로 부르겠다. 서울 라이벌인 두산에게는 정말 지고 싶지 않다. 다른 팀도 힘든 상대지만 두산과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 ▲KIA 김상훈 = 지난해 마무리훈련부터 전지훈련까지 많은 땀을 흘리면서 열심히 준비했다. 선수들의 목표의식도 뚜렷하다. 모든 선수가 똘똘 뭉쳐 근성있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꼭 가을에 야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 SK를 꺾어야 V10을 이룰 수 있다. 지난해 SK에게 많이 패해 이번에는 좀 이기고 싶다. ▲히어로즈 송지만 = 지난해 힘든 시즌을 보냈다. 급하게 한 시즌을 치렀으니 결과가 좋지 않았던 것도 당연했다. 전지훈련에서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는지는 결과로 나타난다. 선수들이 해내자는 의지가 강하다. 즐겁게 웃으면서 전지훈련을 치른 것도 좋았다. 김시진 감독님이 다시 오셨고, 선수들이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알고 있다. 시즌 끝나도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7개 구단 팀들을 모두 이겨야 1등을 할 수 있으니 시즌 첫 경기인 롯데전부터 열심히 하겠다. ▲한화 신경현 = 7개 구단 주장들이 꼭 이기고 싶은 팀으로 우리 팀을 꼽지 않은 것을 보니 한결 마음이 편하다. 2008년 전반기가 끝나기 전까지 2~3위를 오가다 올림픽 이후 밀려났다. 이번에 하와이에서 지옥훈련도 했고, 열심히 했다. 가을 잔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우리팀을 약하게 보는 팀들에게 고춧가루 한 번 제대로 뿌리겠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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