⑦끝,루키들‘우리를지켜봐달라’

입력 2009-03-31 10: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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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프로야구 시즌이 다가왔다. 또한, 어김없이 새로운 선수들도 합류했다. 고대하던 프로 첫 시즌을 맞게 된 선수들은 겨우내 선배들과 함께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이제는 고교와 대학에서 갈고 닦은 기량을 뽐낼 일만 남았다. ▲ 최대어 성영훈과 유격수 풍년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선수는 두산의 성영훈이다. 한국 청소년야구를 세계 정상으로 이끌었던 성영훈은 치열한 스카우트 전쟁 끝에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했다. 그가 받은 5억5000만원의 계약금은 올 시즌 신인 중 최고액이다. 성영훈은 지난 해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3승 평균자책점 1.32의 성적을 거두며 팀 우승과 함께 MVP의 영예를 안았다. 다승과 탈삼진(36개) 부문 타이틀을 거머쥐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180cm 82kg에서 뿜어져 나오는 150km의 묵직한 직구는 그의 가장 큰 무기다. 수준급의 유격수들 역시 눈에 띈다. 이 중 김상수(삼성)와 안치홍(KIA), 오지환(LG) 등은 즉시 전력감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특히, 고교 시절 ´제 2의 이종범´이라는 신인 유격수 최고의 찬사를 받은 김상수는 시범경기 타율 0.348 홈런 1개 도루 8개로 선동열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박진만이 버티고 있어 2루수 훈련을 받고 있는 김상수는 30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개인 성적보다는 팀을 위해서 뛰겠다. 좋은 포수들이 많지만 2,3루를 과감하게 훔쳐 보겠다. 박진만 선배를 뛰어 넘는 것이 목표다"며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고교 2학년 때 출전한 2007년 제41회 대통령배고교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한 안치홍과 "4년 안에 권용관 선배를 뛰어넘겠다"는 오지환 역시 눈여겨 볼만한 선수다. 이 밖에도 SK 와이번스의 대졸 신인 박현준과 퍼펙트 달성으로 야구계를 떠들석하게 했던 김태훈, 빠른 발과 타격 재능을 두루 갖춘 두산 정수빈 등도 벌써부터 팬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 2년차 중고 신인, 우리도 있다 지난 시즌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지 못한 중고 신인들도 새로운 도전을 기다리고 있다. 나란히 부상의 아픔을 겪은 투수 이용찬(두산)과 이형종(LG)이 대표적이다.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한 이들은 올 시즌 활약 여부에 따라 신인왕 수상도 가능한 상황이다. 어느덧 3년차가 된 이용찬은 일찌감치 김경문 감독에게 마무리 직책을 부여받았다. 지난 시즌 14⅔이닝을 던진 20살의 투수를 마무리로 낙점한데에는 그만큼 기량이 검증됐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감독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을 얻은 듯 이용찬은 시범경기 첫 번째 등판에서부터 155km의 강속구를 뿌리며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LG의 이형종도 고교 시절의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07년 제41회 대통령배고교대회 결승전에서 눈물의 역투로 야구팬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이형종은 4억5000만원의 계약금을 받고 LG 유니폼을 입었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단 한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재기를 노린 이형종은 팔꿈치 부상이 재발해 시즌 중반에나 투입이 가능하지만 건강하게만 돌아온다면 즉시 전력감으로 손색없는 기량을 가지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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