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WC예선>박지성“남북동반본선진출,우리가먼저다”

입력 2009-03-31 17: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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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월드컵 본선 동반 진출은 우리가 먼저 본선에 진출한 다음 일이다." 북한전을 앞두고 있는 허정무호의 ´캡틴´ 박지성(28. 맨유)이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박지성을 비롯한 축구구국가대표팀 선수들은 31일 오후 4시30분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다음날 열릴 북한과의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에 대비한 마지막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박지성은 "북한과의 동반진출은 생각하지도 않는다. 우선 우리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다음 북한의 진출을 기원하겠다"며 필승 의지를 보였다. 북한(3승1무1패)은 지난 28일 평양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최종예선 5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해, 한국(2승2무)을 승점 2점 차로 제치고 B조 선두로 올라섰다.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한국은 이번 북한전을 반드시 승리로 장식해야 목표달성에 유리한 입지를 점할 수 있어 선수들 모두가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박지성은 "선수들이 부담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신감에 차 있고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며 북한전을 앞두고 있는 팀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그는 "당연히 좋은 경기를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북한이 수비가 강한 팀이어서 경기 초반 골이 나오면 경기가 쉽게 풀릴 것이다. 90분 동안 침착함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집중력을 강조했다. 이번 북한전에서 대표팀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서게 될 박지성과 북한의 주장 홍영조(27. FK 로스토프)와의 리더십 대결 또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지성은 "축구는 11명이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주장의 의미는 크지 않다. 홍영조는 러시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위협적인 선수여서 조심해야 한다"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야구대표팀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과 김연아(19·고려대)의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등, 최근 한국은 다양한 종목에서 전해오는 승전고를 통해 기쁨과 희망을 맛보았다. 박지성은 "우리가 국민들에게 줄 수 있는 희망은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때문에 북한전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하는 것은 중요하다. 스포츠를 통해 국민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자신했다. 【파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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