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빅히트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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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장은지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의 초대형 도심형 축제 ‘BTS THE CITY ARIRANG - BUSAN’이 전 세계 팬들과 지역 시민이 함께 호흡하는 문화 축제로 자리 잡으며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약 4년 만에 부산에서 열린 이번 ‘더 시티’ 프로젝트는 방탄소년단의 새 음반 ‘아리랑’(ARIRANG)의 서사와 메시지를 부산 전역의 랜드마크에 투영한 것으로, 도시 공간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축제의 장으로 변모시켜 눈길을 끈다.

시각적 볼거리의 정점은 화려한 야경이 장식했다. 12일 오후 10시,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밤하늘에는 1000대의 드론이 일제히 날아올랐다. 드론들은 새 음반 수록곡인 ‘SWIM’, ‘NORMAL’, ‘Hooligan’, ‘Body to Body’를 비롯해 팀의 대표적인 히트곡 ‘Magic Shop’, ‘소우주 (Mikrokosmos)’ 등의 음악에 맞춰 움직였다. 상공에서 ‘HELLO ARMY’라는 문구를 그려내는가 하면 수영하는 픽셀아트, 항해하는 범선, 복면 형상 등을 연출했다.

특히 멤버 7명의 얼굴이 하늘에 그대로 재현되는 순간에는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탄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광안리의 이색 드론쇼는 팀의 데뷔 기념일인 오늘(13일) 오후 10시에도 한 번 더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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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부산의 주요 건축물들도 방탄소년단의 테마로 덧칠됐다. 영화의전당의 상징인 ‘빅루프’는 수만 개의 조명을 활용해 타이틀곡의 핵심 메시지인 ‘KEEP SWIMMING’을 형상화한 미디어아트 무대로 채워졌다. 그랜드 조선 부산과 광복로 미디어폴 등 주요 거점 전광판에는 뮤직비디오가 상영됐으며, 부산의 대표 교량인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수영강 휴먼브릿지는 이번 앨범의 키 컬러인 붉은색 경관 조명을 밝히며 무드를 더했다.

축제는 관람객들이 도시에 첫 발을 내딛는 부산역에서부터 시작된다. 부산유라시아플랫폼 웰컴센터 입구에는 방문객을 맞이하는 복합 이벤트 공간과 포토존이 조성됐고, 여행자들을 위한 물품 보관 및 배송 서비스, 주요 관광지 안내 등이 제공됐다.

해운대 해수욕장 일대는 거대한 테마파크로 변신했다. 백사장 위에 ‘KEEP SWIMMING’ 대형 모래 조형물이 전시됐으며, 데뷔 13주년 축하 슬로건을 연결해 ‘아리랑’ 로고를 완성하는 참여형 프로그램과 백사장에서 음악을 즐기는 ‘러브 송 라운지’ 등 이벤트가 전개됐다. 부산항 앞바다에는 수영하는 거대 픽셀아트 조형물이 부표로 띄워져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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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베이101 갤러리 홀과 야외 테라스에 마련된 팬 커뮤니티 공간 ‘아미 마당’ 역시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티셔츠와 응원봉을 취향대로 꾸며보는 ‘CUSTOMIZE YOUR ARIRANG’ 프로그램 외에도,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디지털 스티커 제작, ‘SWIM’ 뮤직비디오 배경의 인증샷 존 등이 높은 인기를 끌었다.

더불어 관람객 개인의 성향에 맞춘 부산 여행 루트 AI 큐레이팅 서비스와 케이(K) 뷰티 체험 부스 등 다채로운 엔터테인먼트 요소들이 결합되어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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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축제는 지역 경제 및 로컬 상권과의 상생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부산 지역을 대표하는 F&B 브랜드들이 방탄소년단 테마의 특별 메뉴를 한정 선보였으며, 숙박과 모빌리티 등 일상 인프라가 축제 동선과 자연스럽게 맞물리며 편의를 더했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개최된 팝업스토어는 바다와 백사장을 모티브로 공간을 구성하는 등 지역의 색채를 살린 기획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번 ‘더 시티’는 단순한 콘서트 관람의 형태를 넘어, 전 세계 음악팬들과 지역 사회가 함께 교감하고 상생하는 새로운 문화 공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12일과 13일 양일간 부산 연제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BTS 월드 투어 ‘아리랑’ 인 부산’을 진행한다. 특히 13일 공연은 방탄소년단 데뷔 기념일과 맞물려 부산을 찾은 글로벌 아미(팬덤명)에게 특별한 의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