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김연아특혜는없다”

입력 2009-04-02 11: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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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으로 입학한 것이기 때문에 특별한 편의는 없을 것이다." 09학번으로 고려대 체육교육학과(이하 체교과)에 입학한 피겨여왕 김연아(19)는 2일 오전 10시 입학 후 처음으로 등교해 이기수 총장을 비롯한 여러 학교 관계자들과 면담을 하는 등 새내기로서 공식 신고식을 치렀다. 김연아는 지난 달 29일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의 거름이 됐던 토론토 전지훈련 일정으로 인해 입학식(2월27일)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김연아는 꿈의 점수 200점(207.71점)을 돌파하며 피겨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정상에 올랐다. 한국과 고려대의 브랜드 가치를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격상시킨 것. 고려대 입학이 결정된 당시에도 그랬지만 고려대에 김연아는 굴러온 복덩어리 같은 존재이다. 그러나 고려대는 김연아에게 어떠한 특혜도 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고려대의 한 관계자는 "김연아가 대단한 인물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 때문에 다른 편의가 제공되지는 않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체육교육과는 김연아 이전에도 장미란, 박주영 등 스타 선수들이 재학했었다"며 "다른 차이는 없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박주영(24)과 장미란(25)은 체교과 04학번, 05학번 출신이다. 김연아는 체육특기자로 입학한 동기들과 함께 수업을 받게 된다. 고려대 체교과는 5개 운동부(농구, 야구, 축구, 럭비, 아이스하키)와 개인 종목 선수들이 전체 정원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체육특기자로 입학한 5개부와 개인 종목 선수들은 별도의 커리큘럼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김연아도 이 수업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2009학년도 고려대학교 수시모집 2차 체육특기자 전형에 응시해 합격, 고대생이 된 김연아는 예비 입학생 신분으로 고려대 빙상장을 찾은 적은 있지만 정식 입학생이 된 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이 관계자는 "얼마 전 김연아 광고로 인해 시끄러웠는데 학교 측에서도 김연아를 홍보의 수단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냥 학생일뿐"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고려대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 김연아를 ´민족의 인재를 키워온 고려대학교, 세계의 리더를 낳았습니다´라는 광고 문구로 활용해 곤욕을 치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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