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네슈감독“한국선수들은2, 3일경기에익숙하지않다”

입력 2009-04-02 11: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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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들은 2, 3일에 한번씩 경기하는 것에 익숙하지 못하다." 프로축구 FC서울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세뇰 귀네슈 감독(57)이 한국 선수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놨다. 귀네슈 감독은 2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오는 4일 격돌할 수원 삼성의 차범근 감독(56)과 함께 이례적인 기자회견을 열었다. K-리그를 대표하는 양 팀의 2009년 첫 맞대결답게 양 팀 감독은 많은 팬들의 관심이 더욱 모아질 수 있도록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귀네슈 감독은 "대표팀의 승리를 축하한다"며 "대표팀 경기만큼 서울과 수원의 경기도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축구의 열정은 선수들뿐만 아니라 팬들도 많이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대표팀의 경기만큼 K-리그 경기에도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와 함께 귀네슈 감독은 "대표팀 경기에 팬들의 열기가 많았는데 곧바로 리그에서 이런 중요한 경기가 있다는 점은 팬들의 열정을 단번에 다 쏟아내게 하는 것 같다"며 "이보다는 시간적 여유가 있는 것이 더 낫지 않겠는가"라는 행정적인 부분에 대한 의견도 제시했다. 실제로 1일 북한과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을 치른 대표팀 선수들은 소속팀에 복귀해 4일과 5일에 리그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해외파 선수들은 경기를 마치고 채 하루도 쉬지 못한 채 출국했고, 국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일제히 소속팀에 복귀했다. 서울과 수원의 선수들 중 상당 수가 대표팀에 선발됐다는 점에서도 귀네슈 감독으로서는 우려가 될 수도 있는 부분이었다. 이에 귀네슈 감독은 "한국에 와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한국 선수들은 2, 3일에 한번씩 경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 익숙하지 않은 것 같다. 이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이라는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심리적인 문제나 부상이 아니라면 좋은 선수는 2, 3일에 한번씩 경기하는 것에 문제가 없어야 한다"는 지론을 밝힌 귀네슈 감독은 "대표팀이 홈에서 경기했기 때문에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K-리그 최대 라이벌전을 앞둔 만큼 귀네슈 감독은 선수들에게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귀네슈 감독은 "본인이 하는 축구가 즐겁지 않으면 보는 사람도 즐겁지 않다"며 "서울과 수원 모두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자신이 갖고 있는 기량의 100%를 발휘해야 한다"며 선수들의 분전을 요청했다. 수원과 서울의 프로축구 2009 K-리그 4차전은 오는 4일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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