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정대세골?심판판정이정답”

입력 2009-04-02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남북전‘골’논란에일침
“심판의 판정도 경기의 일부분이다.” 한국대표팀 주장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맏형격인 이영표(32·도르트문트)가 북한의 심판판정 불만과 관련한 논란을 한 목소리로 일축했다. 1일 월드컵 예선 남·북전 경기 도중 후반 2분 정대세의 헤딩슛을 이운재가 골라인 근처에서 가까스로 쳐낸 것을 두고 북한 측은 “볼이 골라인을 넘었는데 심판이 이를 무시했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규정상 축구공이 골라인을 완전히 넘어가야만 득점으로 인정된다. 조금이라도 라인에 걸쳐있으면 골이 아니다. 네티즌들이 중계화면을 근거로 “골라인을 넘은 것 아니냐”며 논란을 제기하고 있지만 이 역시 카메라 각도에 따라 보는 시각이 다를 수 있기에 정확한 판단근거가 될 수 없다.


동영상 제공: 로이터/동아닷컴 특약
이에 대해 박지성과 이영표의 입장은 역시 단호했다. 박지성은 2일 오후 영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축구에서 판정에 100% 만족할 수 없는 노릇이다. 북한이 불만을 느낄 수 있고 반대 상황이면 우리가 불만을 가질 수도 있다. (골 여부에 대한 부분은) 심판 판정의 영역이고 이를 존중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영표 역시 “하루에 수백 차례의 축구경기가 벌어지는데 패한 팀이 불만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지 않느냐”며 “이런 논란은 늘 있어 왔고 때에 따라서는 우리가 그럴 수도 있지만 이 역시 경기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지성과 이영표 외에 박주영(AS모나코) 조원희(위건) 김동진(제니트)이 소속 팀 복귀를 위해 이날 출국했으며, 이정수(교토 퍼플상가)는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돌아갔다. 북한대표팀 역시 같은 날 오전 중국남방항공 CZ 681편으로 출국했으며 중국 선양을 거쳐 평양으로 들어갈 예정. 북한 선수단은 전날 남북전 패배 때문인지 국내 취재진의 질문에 어떤 답변도 하지 않은 채 굳은 얼굴로 출국장을 빠져나갔다. 인천국제공항|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