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신랄예측‘토크배틀’]“롯데는무조건4강이라구”vs“걔들더위먹으면끝이야”

입력 2009-04-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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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무지렁이 : 자∼. 봄이 왔어요. 날짜도 좋다. 4월 4일. 프로야구가 개막됩니다. 올 시즌 프로야구 판도를 점쳐보는 ‘2009 프로야구 예상, 신랄 토크’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이 자리에 두 분을 모셨습니다. 무릎팍토토로 필명을 날리고 있는 ‘광화문 족집게’와 재야에서 27년간 내공을 갈고닦아온 ‘백구 거사’가 나오셨습니다. 먼저 올해 4강팀을 어디로 보십니까. 광화문 족집게 : 전문가들은 말이야. 다들 SK 두산 롯데를 3강후보로 꼽더라고. 나 역시 마찬가지야. 나도 전문가거든. 백구 거사 : 참 나. 작년 성적 그대로 갈 거면 프로야구는 왜 하느냐고. 언제 전문가들 예상 맞은 적이 있어? 광화문 족집게 : 야구 볼 줄 모르네. 전력이 강하니까 작년에도 4강에 올랐고, 올해도 강호로 꼽히는 거 아냐? 그럼 3팀 중 빠질 팀이 있단 말이야? 백구 거사 : 내가 볼 땐 롯데가 위험해. 물론 4강에 들 가능성이 높긴 하지. 그렇지만 4강? 간당간당해. 광화문 족집게 : 무슨 근거로 그런 어처구니없는 망언을 해? 롯데는 올해 홍성흔까지 영입했어. 타선 한번 생각해봐. 백구 거사 : 타선으로 야구하나? 롯데는 작년에도 사실 4강탈락 일보직전까지 갔어. 베이징올림픽 휴식기 때문에 충전한 게 컸지. 예년에도 여름에 항상 약했잖아. 양상문 감독, 강병철 감독 있을 때도 4, 5월에는 잘 나가다 고꾸라졌지. 이동거리 때문에 8월이 고비야. 이번엔 올림픽 휴식기도 없으니. 광화문 족집게 : 말도 안 되는 소리. 롯데가 살아야 프로야구가 사는 거 몰라? 백구 거사 : 누가 그걸 몰라? 그건 그거고 예상은 예상이지. 청계천 무지렁이 : 삼성은 어떨까요? 광화문 족집게 : 최근 12년 연속 가을잔치에 참가한 팀이야. 썩어도 준치, 4강에 가겠지. 선동열 감독은 사령탑 데뷔 후에 어떻게든 가을잔치에 나갔어. 백구 거사 : 삼성은 올해 힘들어. 과거의 영화는 잊어야해. 작년에 박석민 최형우 채태인 신예 3인방이 잘했지만 불안해. 2년생은 아니지만 엇비슷한 징크스를 겪을 거야. 배영수도 부활한다는 보장도 없고. 용병투수들도 시원찮아 보이고. 청계천 무지렁이 : 그럼 지난해 하위팀 중 4강에 들 만한 팀은 없나요? 광화문 족집게 : 히어로즈 한화가 다크호스야. 히어로즈는 다들 무시하지만 만만찮은 전력이야. 마운드가 좋고 방망이도 화끈해. 한화는 다들 노장투수들 때문에 불안하다고 하지만 저력이 있어. WBC 안봤어? 김태균 이범호에다 무엇보다 국민감독이 있잖아. 백구 거사 : 천만의 말씀. 둘이 올해 꼴찌 다툴 거야. 히어로즈는 발이 없어. 상대하기 편한 팀이지. 한화는 이제 류현진 말고 믿을 투수가 없잖아. 타자가 점수를 내는 것도 한계가 있지. 광화문 족집게 : 그럼 어디가 다크호스야? 백구 거사 : 필이 팍 오는데. LG KIA야. KIA는 최희섭 서재응이 올해는 일을 내겠지. 초반만 잘 버티면 돼. LG도 이진영 정성훈 영입했잖아. 방망이가 좋아졌어. 신바람을 탈거야. 김재박 감독도 이대로 무너지지 않을 것이고. 광화문 족집게 : 그런 말이 있더라. LG는 야구 빼고는 다 잘한다고. 아직 멀었어. 선수 한두 명 영입한다고 4강? 웃음이 나오네. KIA는 상대투수들이 다들 편하다고 해. 위기 때 긴장되는 타자가 장성호 하나밖에 없대. 이용규가 껄끄럽지만 맞아봤자 안타니까 상대투수들이 KIA 타선 보면 긴장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 청계천 무지렁이 : 야구 얘기하면 아버지하고 아들도 싸운다더니. 신랄 토크를 여기서 접어야겠습니다. 예상은 어디까지나 예상, 사실 가장 큰 변수는 부상 아니겠습니까. 과연 광화문 족집게와 백구 거사 중 누구의 말이 맞을지 한번 지켜봅시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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