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9단명장‘엄살도9단’

입력 2009-04-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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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꼴찌?당연SK!”…김경문·로이스터‘함구파’…하위팀세감독은‘의욕파’
SK 김성근 감독과 한화 김인식 감독은 ‘엄살도 9단’이다. 세상의 평판이 어떻든 일단 낮춰서 말하고 보는데 일가견이 있다. 특히 김성근 감독은 꼴찌 후보 팀을 꼽아달라고 하자 단호하게 “SK!”라고 단정했다. 구단 내부에서조차 “2년 연속우승 팀의 목표가 (우승 말고) 뭐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는 상황이지만 김 감독은 예의 몸을 사린다. 선수단의 자만심과 기강해이를 사전 차단하는 포석이다. WBC의 명장인 한화 김인식 감독도 자기 팀을 4강 후보에서 뺐다. 반면 히어로즈를 띄워주는 ‘소수의견’을 냈다. 삼성 선동열 감독도 ‘엄살파’다. 자기 팀을 4강으로 예상했지만 동시에 꼴찌 후보로도 거론했다. “4강도 꼴찌도 다 있을 수 있는 일이어서”란다. 두산 김경문 감독과 롯데 로이스터 감독은 도무지 속내를 알기 힘든 의뭉한 ‘함구파’다. 예상인데도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KIA 조범현,히어로즈 김시진, LG 김재박 감독은 ‘의욕파’다. 자기 팀을 4강에 넣었다. 전력보강도 있지만 작년 하위권 3팀 감독으로서 ‘반드시 그래야만 된다’는 절박한 당위론에 가깝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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