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장자연 사건 수사 중간보고 및 일문일답

입력 2009-04-03 04:5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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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이명균 강력계장이 3일 오전 10시 30분 분당경찰서에서 중간수사보고를 통해 진행상황을 밝혔다.

다음은 중간수사 보고 및 일문일답.

<중간수사 보고>

-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통보를 받았다. 유전자 감식을 의뢰한 96점 가운데 남자 5명, 여자 3명 DNA가 나왔다. 여자 3명은 고인과 일치하지 않는다.

고인의 소속사 전 대표 김 모 씨에 대해 3일 새벽 0시 20분에 협박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동시에 휴대전화 로밍폰 실시간 추적을 위한 영장 집행을 실시간 하고 있다. 통신사별로 틀리지만 어느 정도까지 확인이 가능한지 파악 중이다. 오늘(3일) 검찰이 직접 범죄인도요청을 신청할 예정이다.

김 씨 소유의 법인카드와 개인카드 8매를 분석 중이다. 유장호 대표와 관련, 출석을 언제 할 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김 씨로부터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이 뒤늦게 고소당해 이 부분에 대한 보강수사를 진행해야 한다. 2006년 김 모 씨와 유사한 사례의 소송에 휘말렸지만 민형사상 합의가 됐고 조정도 끝났다. 수사할 의무는 없지만 혹시 정보를 찾기 위해서 접촉은 시도하고 있다.

<일문일답>

술자리에 동석한 유력인사들의 퇴폐적인 행위가 있었다는데?

- 확인해줄 수 없다.

김 씨의 대리인 조사 진행상황은?

- 더 받을 이유가 없다. 고소인 자격으로 한 번 했을 뿐이다.

장자연리스트와 관련, 모 드라마 PD가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는데 이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나?

- 언론에 나온 걸 봤는데 그 PD를 수사 대상자라고 밝힌 바는 없다.

유력인사 13명 중 소환대상자는 누구인가.

- 진행하고 있다.

소환대상자는 대충 몇 명 정도 되나.

-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 소환 준비를 하고 있다고만 말할 수 있다. 피의 사실이 확정이 됐을 때 발표하겠다.

소환이 임박한건 맞나?

- 일일이 누가 들어왔고 나갔다고 구체적으로 말하지 못한다. 열심히 하고 있다.

김 모 씨 수사 진행은?

- 고인에 대한 강요죄의 공범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강요 사실을 알았나?

- 고인이 문건에 본인이 원하지 않는데 술접대를 했다고 썼다. 본인의 뜻이 담긴 글을 보고 강요를 당했다고 보는 것이다. 조사를 해서 과연 강요를 고인이 받았을 정도로 했느냐, 수사 대상자와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확인을 해봐야 한다. 한 명씩 불러 조사할 때 강요했는지 등을 수사해야 한다.

김 씨 체포영장 발부됐어도, 일본 경찰 협조 없다면 귀국이 불가능하지 않나?

- 주재관 통해서 기지국을 실시간 조사하도록 노력하겠다.

일본 경찰이 붙잡아 우리 경찰에 넘겨주기 전까지는 어렵다는 이야기인가?

- 그렇다.

시간은 얼마나 걸릴 것 같나?

- 모르겠다.

만약 김 씨가 계속 들어오지 않으면 수사는 어떻게 되나?

- 김 씨가 없는 상태에서 계속 진행할 것이다.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난 사람은 수사대상에 올려 처벌하겠다. 김 씨가 들어오지 않을 경우 참고인 중지를 검찰에 올린다. 그동안 이와 관련된 수사를 중단했다가 김 씨가 들어오면 다시 조사하는 것이다.

분당(경기)|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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