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월드] PPL마케팅대박행진…지지않는‘꽃남효과’

입력 2009-04-07 21:5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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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후에도옷·화장품등온라인화제…‘구준표자전거’방영후매출2배올라
“‘꽃남’과 함께 했던 것은 무엇이든 다 좋아.” 장안에 ‘꽃남’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화제의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인기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드라마는 3월31일 종영했지만 드라마에서 남자 주인공 ‘F4’나 구혜선과 함께 등장했던 각종 PPL(products in placement의 약자- 영화나 드라마의 소품으로 등장하는 소품) 상품들이 여전히 ‘꽃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그동안 드라마에서 구준표 등 주인공들이 입었던 옷과 화장품 액세서리들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은 것은 물론이고, 한 두 차례 극중 소품으로 등장했던 열대과일이나 마지막 회 구준표와 금잔디가 탔던 산악자전거도 아직 진행형인 ‘꽃남’ 열기 속에 예상 밖의 대박을 기록하고 있다. 요즘 누리꾼 사이에 ‘구준표 자전거’로 불리는 (주)인피자의 산악자전거 Z-600과 금잔디가 탔던 미니벨로 비엔토 등은 드라마 방영 이후 매출이 2배 이상 올랐다. 자전거 협찬을 한 ㈜인피자는 ‘금잔디 자전거’로 재미를 톡톡히 본 것으로 알려졌다. ‘금잔디 자전거‘의 경우 한 달에 200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무려 2,000대 이상이 팔려나갔다. 인천 무의도에서 구준표와 금잔디의 자전거 데이트 장면에 등장했던 산악 자전거는 3월 중순에 출시된 신제품으로 고가임에도 불구, 주문이 쇄도해 홈페이지 방문객도 하루만에 1만명이 넘었다. 이스라엘산 지중해성 열대과일로 알려진 스위티도 ‘꽃남 효과’를 크게 본 대표적인 PPL상품. 드라마 방영 이후 당도가 높고 식이 섬유가 많아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젊은 여성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포털사이트 등에 문의가 쇄도, 판매 신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경기 불황 속에서도 ‘꽃남’ PPL마케팅이 큰 성공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드라마 종영 이후에도 실제로 지속되는 ‘꽃남 효과’속에 관련업체들은 의류를 비롯해 자전거, 식품, 전자제품에 이르기까지 앞 다퉈 ‘꽃남’ 마케팅을 벌이고 있으며 그 효과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스위티 수입업체 ㈜푸룻뱅크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업체에 ‘꽃남’ 마케팅은 하나의 돌파구가 됐다”며 “꽃남의 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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