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살사라진SUN“머리가맑아졌어요”

입력 2009-04-07 23:3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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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목동구장. 삼성 선동열(46) 감독은 원정팀 훈련이 시작된 지 10여분이 지난 후에야 덕아웃에 모습을 나타냈다.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에게 그가 밝힌 이유. “유니폼이 너무 커서 새로 맞추느라고요.” 사연은 이랬다. 선 감독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무려 16kg을 빼는 다이어트를 감행했다. 결국 세 자릿수였던 몸무게를 90kg대 초반까지 줄이는 데 성공. 평소 입던 바지는 수선해서 줄여 입고, 양복은 모두 새로 맞춰야 할 지경이다. 유니폼이라고 다를 리 없다. 선 감독은 유니폼 상의의 허리 부분을 들어 보이며 “개막전 때 입어봤더니 여기가 이렇게 헐렁하더라. 남의 옷 빌려 입은 것 같아서 지금 치수를 새로 재고 왔다”며 웃었다. 성공적인 다이어트의 비결은 바로 밥과 고기를 먹지 않는 것. “먹는 데는 슬럼프가 온 적이 없다”는 선 감독도 독기를 품으니 못 할 게 없었다. 개막을 앞두고 “고기를 먹고 싶다”는 가족들과 외식을 했을 때도 딱 세 점만 먹고 끝냈을 정도다. “상추에 싸 먹던 세 점이 어찌나 맛있던지….” 그래도 다이어트 효과는 톡톡히 본 모양이다. 선 감독은 “머리도 맑고 몸도 가뿐해졌다”며 껄껄 웃었다. 목동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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