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안준호“기선제압”

입력 2009-04-18 17: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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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삼성 감독. 스포츠동아DB.

삼성이 열세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KCC를 꺾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서울 삼성은 1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1차전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가드 이상민을 비롯한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92-82로 승리했다. 하승진을 앞세워 지난 시즌 챔피언 원주 동부를 제압하고 올라온 KCC의 우세가 점쳐지던 가운데 거둔 적지에서의 첫 승으로 삼성으로선 큰 의미가 있다. 삼성의 안준호 감독(53)은 "적지에서 첫 승을 했다. 기선제압 했다"며 "이 분위기를 내일도 끌고 가겠다"고 말했다. 안 감독은 경기 전, 원정에서 1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었다. 1차전에서 이미 목표를 이룬 것. 삼성은 경기 초반, 잦은 턴오버와 성급한 플레이로 분위기를 내줬지만 이상민, 강혁, 이정석으로 이어지는 황금 가드진을 앞세워 역전했다. 안 감독은 "초반에 너무 급하게 해 전반전에서 크게 뒤졌다. 차근차근히 하라고 주문했는데 이상민을 비롯해 노련한 가드진이 잘 해 줬다"고 설명했다. 이상민은 35-39로 뒤진 채 맞은 3쿼터에서 연속 11점을 올리며 경기 조율을 주로 하던 평소와 다르게 공격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과감한 돌파가 단연 눈에 띄었다. 삼성은 가장 무서운 상대 하승진을 수비하는데도 성공을 거뒀다. 하승진은 30분26초를 뛰는 동안 14득점, 8리바운드로 선전했지만 4강 플레이오프 때와 같은 임팩트는 주지 못했다. 하승진 수비를 위해 투입한 카드는 이규섭이었다. ´하승진에게 줄 건 주자´는 안 감독의 계획이 적중한 것이었다. 안 감독은 "이규섭, 박훈근, 김동욱이 하승진을 돌려 막았는데 성공했다. 그 정도(14득점)는 줘야 되지 않겠느냐"며 미소를 지었다. 삼성은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데 이어 2차전에서도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앞서고 있는 때문. KCC는 플레이오프 20일 동안 인천, 원주, 전주 등을 다니며 10경기를 치렀다. 강행군이었다. 게다가 플레이오프 때와 달리 챔피언결정전을 주말 2연전으로 치르게 돼 체력 회복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 양 팀의 2차전은 19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전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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