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상민“KCC,안들어갈때도됐다”

입력 2009-04-18 17: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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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스포츠동아DB.

"안 들어갈 때도 됐다." 서울 삼성은 1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1차전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가드 이상민을 비롯한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92-82로 승리했다. 베테랑 가드 이상민은 3쿼터에서 혼자 11점을 몰아넣는 등 23분6초 동안 16득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이상민은 "초반에 의욕만 앞서서 좋지 않았는데 차근차근히 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밝혔다. 3쿼터에서 보여준 이상민의 모습은 평소의 그것과 달랐다. 경기 조율과 동료들의 슛 찬스를 만들어주던 이상민이 스스로 돌파에 이은 공격에 앞장선 것. 이상민은 "수비가 떨어지면 과감히 던지고 붙으면 ´팔´(돌파를 뜻함)생각으로 했는데 자신감 있게 한 것이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원래 제 스타일이 그래서인지 돌파하는데 도움 수비가 들어오지 않더라"고 덧붙였다. 이상민은 돌파 후에 외곽이나 수비가 빈 선수에 패스하는 것을 즐긴다. 이상민의 활약은 공격에서뿐이 아니었다. 데이터를 위주로 수비도 대비한 것. 이상민은 "KCC의 플레이오프 경기를 계속 살펴봤는데 하승진이 매우 좋아진 것은 분명하다"며 "추승균을 비롯해 KCC의 슛률이 매우 좋았다. (챔피언결정전이 됐으니)안 들어갈 때도 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KCC는 이날 2점슛 57%(23/40), 3점슛 23%(6/23)로 부진했다. 전체 필드골 성공률은 46%였다. 이상민은 고질적인 허리 통증으로 오랜 시간 경기를 뛰지 않는다. 하지만 이날 23분6초를 뛰어 무리했다. 이상민은 "일단 저녁이 돼 봐야 통증의 정도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통증이 아래로 가면 저린 정도인데 올라오면 참기 힘들다"고 말했다. 7전4선승제의 1차전에서 베테랑 이상민이 아픈 허리를 붙잡고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이상민은 지난 2007년 KCC에서 삼성으로 이적해 친정팀을 상대로 가장 중요한 1승을 거두게 됐다. 【전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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