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트‘웃고’하워드‘울고’

입력 2009-04-20 14: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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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트의 레이커스는 웃었고 하워드의 올랜도는 울었다. 미 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는 20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 서부콘퍼런스 8강 플레이오프(7전4선승제) 1차전 유타 재즈와의 경기에서 코비 브라이언트, 파우 가솔, 트레버 아리자 3인방의 활약에 힘입어 113-100으로 승리했다. 서부콘퍼런스에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레이커스는 8위로 간신히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유타를 상대로 한 수위의 전력을 과시하며 손쉬운 경기를 펼쳤다. 브라이언트는 39분46초 동안 24득점, 8어시스트, 4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고 가솔과 아리자도 각각 20득점(6리바운드), 21득점으로 지원했다. 유타에서는 카를로스 부저(27득점, 9리바운드)와 데론 윌리엄스(16득점, 17어시스트)가 이름값을 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부진으로 레이커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특히 부진한 필드골 성공률이 문제였다. 유타는 2점슛 성공률(39.1%, 34/87)과 3점슛 성공률(23.1%, 3/13)에서 레이커스에 압도당했다. 레이커스는 2점슛 55.6%(40/72), 3점슛 46.7%(7/15)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레이커스는 전반전을 62-40으로 크게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3쿼터부터 유타의 맹추격이 시작돼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초반에 점수 차를 크게 벌려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레이커스가 1위다운 위용을 과시해 산뜻하게 출발했다면, 올랜도는 우울하게 출발했다. 올랜도 암웨이아레나에서 벌어진 동부콘퍼런스 8강 플레이오프 1차전 올랜도 매직과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경기는 종료 2.2초 전에 터진 안드레 이궈달라의 결승골에 힘입어 필라델피아가 100-98로 승리했다. 동부콘퍼런스 3위(올랜도)와 6위(필라델피아)의 대결로 올랜도의 일방적인 우세가 점쳐진 가운데 승리를 거둔 필라델피아는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이날 필라델피아의 승리는 3쿼터까지 65-79로 크게 뒤지다 역전승을 거둔 것으로 의미가 컸다. 필라델피아는 4쿼터에서만 35-19로 앞섰다. 이궈달라는 98-98으로 팽팽하던 경기 종료 2.2초 전, 과감하게 결승골을 성공해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궈달라는 43분35초를 뛰어 20점(8어시스트)을 올렸다. 올랜도의 ´슈퍼맨´ 드와이트 하워드는 31득점, 16리바운드로 강력함을 과시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동부콘퍼런스 4위와 5위가 맞붙은 애틀랜다 호크스와 마이애미 히트의 경기는 조쉬 스미스를 비롯해 총 6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점수를 올린 애틀랜타가 90-64 대승을 거뒀다. 스미스는 23득점, 10리바운드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마이애미는 정규시즌에서 평균 30.2점을 올려 득점왕에 오른 드웨인 웨이드가 19득점으로 부진했다. 덴버 너기츠도 뉴올리언스 호네츠를 상대로 113-84 대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NBA 20일 플레이오프 전적 동부콘퍼런스 ▲필라델피아 100-98 올랜도 ▲애틀랜타 90-64 마이애미 서부콘퍼런스 ▲레이커스 113-100 유타 ▲덴버 113-84 뉴올리언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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