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포’이범호“운이따라준홈런이었다”

입력 2009-04-21 21: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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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범호. 스포츠동아DB

"운이 따라준 홈런이었다." 이범호(28. 한화 이글스)가 올 시즌 첫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이범호는 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회초 무사 만루에서 만루 홈런을 터뜨려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범호의 만루홈런을 앞세운 한화는 이날 히어로즈에 8-4로 승리, 4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이범호는 "감기 기운이 있었는데 최근 일교차가 심해 기침이 더 심해졌다.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분은 괜찮았다"는 이범호는 "치는 순간에는 플라이인줄 알았는데 바람의 영향인지 담장을 넘어가더라"며 "운이 따라준 홈런"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범호는 이날 만루 홈런을 치는데 그쳤다. 이후 계속해서 범타로 물러난 이범호는 4타수 1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이범호는 "한 타석 한 타석이 중요한데 잘 치고 싶은 마음이 앞서서 잘 안됐던 것 같다"며 "운 좋게 홈런이 나와서 그런지 이후에는 잘 맞은 것도 정면으로 가는 타구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범호는 올해 3월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맹활약을 펼쳐 한국 준우승의 주역이 됐다. "WBC 이후 자신감이 생겼다"는 이범호는 "더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뛰어난 선수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다"며 "더 집중하려고 하고 있다. 아직 미흡한 점이 많지만 보완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화의 김인식 감독도 승리의 공을 이범호에게 돌렸다. 김인식 감독은 "이범호가 경기 초반 만루 홈런을 쳐 줘서 쉽게 이길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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