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두아내’첫주연강지섭“출연작3편연속수영팬티신고식”

입력 2009-04-21 22: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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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새 일일드라마 ‘두 아내’에서 유학파 출신의 보험 설계사인 송지호 역을 맡은 강지섭. 박화용기자 inphoto@donga.com

“한 번씩은 다 벗었죠, 이번에도…” 남자에게도 ‘몸매’를 요구하는 세상. 속살을 드러내 시청자를 사로잡은 전력이 있는 ‘몸짱 스타’의 대열에 들어서면 작품마다 이번에도 벗어줬으면(?) 하는 기대감에 시달린다. 배우 강지섭도 그런 경우다. 자신을 스타덤에 올린 SBS 주말 드라마 ‘하늘이시여’ 이후로 3편 째 어김없이 첫 촬영은 수영장이었다. 그렇다면 이번에도? 강지섭은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1년 만에 출연하는 드라마는 ‘아내의 유혹’ 후속으로 방영되는 ‘두 아내’(극본 이유선·연출 윤류해). 유학파 출신의 보험 설계사인 송지호 역으로 강지섭에겐 데뷔 이후 첫 주연급 배역이란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비중으로만 따져도 책임이 막중한 만큼 과거 어느 출연작과도 견줄 수 없는 강박감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젠 ‘신고식’처럼 돼버린 수영장 신을 위해 그는 촬영 1주일 전부터 오로지 선식만 먹어야했는가 하면 중요한 시합을 앞둔 권투선수처럼 피나는 ‘체중 조절로 절치부심’해야 했다. 강지섭은 ‘하늘이시여’ 이후로 줄곧 강한 인상이 남는 캐릭터를 연기해 ‘인상파 배우’란 애칭도 얻었다. 오죽하면 3년이란 세월이 흐른 지금에도 많은 이들이 그를 ‘하늘이시여’의 여성스러운 남자 ‘이리’로 기억하고 있을까. 그러나 직접 만난 강지섭은 전형적인 경상도 사나이였다. 여성성이 강한 이리란 인물은 결국 ‘100% 연기’였던 셈이다. “남의 말투나 행동을 잘 따라하는 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하늘이시여’의 이리는 과거 패션모델로 활동하던 시절에 봐왔던 몇몇 업계 종사자들을 참고해 만든 캐릭터였죠. 이번 ‘두 아내’의 송지호도 분명 롤 모델은 있을 겁니다.” 명실상부한 주연 발탁이란 의미도 있지만 강지섭에게 새 드라마 ‘두 아내’는 연기자로 확실히 자리매김을 하겠다는 의지도 담고 있다. 강지섭은 “연기력을 늘리고 싶으면 사극과 일일극을 하라는 선배들의 충고”를 화두로 올리며 “아주 조금씩 커지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러고 보니 그의 키가 188cm. 앉아있을 땐 얼마나 큰지 알 수 없는 법이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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