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지?”햇병아리탤런트연기대결…방송3사공채신인들드라마진출붐

입력 2009-04-21 22: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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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8대 1의 경쟁을 뚫고 MBC 드라마 ‘혼(魂)’의 주인공으로 낙점된 임주은(위쪽)과 KBS 21기 공채탤런트 김주환. 사진제공|MBC·KBS

방송사의 ‘저비용 고효율’ 정책이 성공을 거둘까. 천정부지로 치솟은 배우들의 몸값을 낮추기 위해 지상파 3사가 선발한 공채 연기자들이 진정한 경쟁력을 평가받기 위한 맞대결에 나선다. 저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뽑힌 만큼 이들이 벌일 연기 대결은 방송계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청자의 기대도 높다. 이제는 톱스타인 장동건, 김명민, 김남주, 장서희 등이 모두 방송사 공채 연기자 출신인 까닭에 명성을 이어갈 새로운 주인공이 탄생할지의 여부가 호기심을 함께 자극한다. ○KBS, 21기 공채탤런트 전방위 배치 지상파 3사 중 가장 먼저 공채 연기자를 뽑아 실전에 투입한 곳은 KBS다. 지난 해 5년 만에 공채를 부활해 21기 연기자 13명을 선발한 KBS는 3개월의 교육을 거친 유망주들을 드라마에 캐스팅하기 시작했다. KBS는 올해 방송하는 드라마에 21기 공채 연기자들을 최소 1명 이상 투입하는 내부 지침까지 정했다. 자사 소속 연기자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제작비를 절감하는 동시에 주연급 배우로 키워 활용 범위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이런 정책에 따라 먼저 실전의 기회를 차지한 주인공은 이태승, 김주환, 인남희. 이들은 17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뽑힌 13명 가운데서도 주연으로 발탁되는 행운을 차지해 더 주목을 받고 있다. 이태승은 20일 방송을 시작한 새 아침드라마 ‘장화 홍련’(극본 윤영미·연출 이원익)에서 순정파 홍혁으로 출연 중이다. 김주환은 저녁 일일드라마 ‘집으로 가는 길’(극본 최형자·연출 문보현)에서 장신영의 전남편 성태로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인남희 역시 주말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극본 조정선·연출 이재상)에서 연인에게 매달리는 당돌한 역할로 출연해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MBC, 맞춤형 공개오디션으로 유망주 선발 올 해 공채 연기자 선발을 계획 중인 MBC는 이에 앞서 ‘맞춤형’ 공개 오디션을 실시해 신인 유망주를 방송사 소속 연기자로 계약하는 이색적인 전형을 벌였다. 1058명이 응시해 3차에 걸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주인공은 신예 임주은이다. 동덕여대 방송연예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임주은은 8월 방송 예정인 납량특집 드라마 ‘혼’(극본 인은아·연출 김상호)의 주인공을 맡아 이 작품이 끝날 때까지 MBC와 ‘단기 전속계약’을 맺었다. 현재 MBC는 임주은에게 연기 교육 등을 ‘개인교습’을 시키고 있다. ○SBS, 활동 무대 오픈해 CF·영화 출연도 가능 3월 공채 연기자 14명을 뽑은 SBS는 이들의 활동 범위를 자사 드라마뿐 아니라 영화, CF 등 다양한 방면으로 넓혔다. 과거 2년 동안 해당 방송사 드라마에만 출연해야 한다는 규칙에서 한 발 나아간 유연한 방침. 단 다른 방송사에 출연하는 건 여전히 ‘금지사항’이다. KBS와 마찬가지로 SBS 역시 이달부터 편성이 결정되는 드라마에 ‘무조건’ 1∼2명씩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해리 기자 golf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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