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나“뱃속아이는복덩이”

입력 2009-04-21 22: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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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나. [스포츠동아DB]

“‘하복이’ 때문에 힘든 줄도 몰라요.” ‘미시’ 연기자 최지나가 1년 만에 두(?)명으로 돌아왔다. 2008년 7월 7세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한 최지나는 현재 임신 6개월. 그녀는 임신 초, 자신이 아이를 가진 사실을 모르고 두 편의 드라마에 출연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촬영을 기다리던 중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됐다. 최지나는 촬영을 시작할 무렵 배가 조금씩 불러오면서 입덧으로 인해 고생을 했지만, 드라마 출연을 포기하지 않았다. 연기자로서 감을 잃지 않기 위해서다. 또 두 편의 드라마에서 그동안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역을 맡은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최지나는 “그동안 부잣집 딸 아니면 사모님 역만 해왔는데 두 드라마에서는 모두 처음 맡는 역을 연기해 제대로 이미지 변신을 해보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다행히 촬영 전 고민했던 입덧도 신기하게 드라마 첫 촬영에 들어가자 없어졌다. “뱃속 아이의 태명이 ‘하늘이 내려주신 복덩어리’라는 뜻으로 ‘하복이’에요. 태명답게 복덩어리죠. 엄마 힘들지 말라고 도와주네요.” 6일부터 시작한 드라마 ‘남자이야기’에서 그녀가 맡은 역은 여주인공 박시연이 일하는 고급 술집을 이끄는 리더 장마담. 그녀는 현재 배가 조금 부른 상태라 화면에 나타는 모습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유명 디자이너의 맞춤옷으로 화려하고 우아하게 시청자의 눈을 먼저 끌고, 카리스마 있는 눈빛 연기로 또 한번 시선을 잡아요.” 이와 반대로 새 주말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에서는 극중 상대역인 손현주의 첫사랑 역할이라 청순한 매력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최지나는 “여배우들이 꼭 한번 연기하고 싶어하는 청순한 역이에요”라고 설명했다. 촬영현장에서 동료 연기자들의 배려도 남다르다. 손현주는 그녀를 위해 가는 곳마다 의자를 챙겨주고, 제작진들도 대기 시간이 길지 않게 그녀의 촬영 장면부터 촬영하는 등 아낌없이 배려해주고 있다. 최지아는 촬영 초기에는 제작에 방해를 주고 다른 사람들이 불편할 것을 우려해 임신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그래서 한동안 그녀가 임신한 줄 모르는 스태프도 많다. “임신했다고 신경 쓰면 제가 더 미안하잖아요. 어차피 두 드라마에서 오래 출연은 안하지만 그래도 출연하는 동안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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