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유유자적(?)한 행보가 화제다. 이번 시즌 부진하다는 평가 속에서도 프리미어 리그 득점 선두에 올라있는 맨유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이야기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FA컵 준결승에 전력을 다하지 않고 탈락했다는 이유로 팬들의 분노에 직면한 가운데 에이스 호날두는 혼자만의 달콤한 휴식을 즐기고 있었다. 호날두는 FA컵 4강 에버턴과의 경기에 출전하지 않게 됐다는 사실을 안 19일(한국시간) 카지노에서 밤을 보냈다. 맨유가 20일 에버턴에 패배한 다음날에는 친구들과 술집에서 회포를 풀며 가라앉은 팀 분위기와는 달리 여유를 부렸다. 퍼거슨 감독이 배려한 휴식에 바와 카지노도 포함되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이전에도 퍼거슨 감독은 영국의 흐린 날씨를 감안해 포르투갈 출신인 그에게 날씨가 좋은 해변에서 시간을 보내고 돌아올 수 있도록 시즌 도중에도 특별 휴가를 줬다. 호날두는 아랍에미레이트연합 두바이, 고향인 포르투갈, 스페인의 해변 등에서 짧은 휴식시간을 가지고 돌아온 뒤 감독의 배려에 고마움을 표시하듯 펄펄 날았다. 그러나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100% 승률을 목표로 하는 퍼거슨 감독이 이번 만큼은 호날두가 너무 무리(?)하게 휴식 하지 않기를 바라는 심정일 것이다. 요크(영국) | 전홍석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