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신무기커브로심기일전

입력 2009-04-23 01: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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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김광현. 스포츠동아 DB

SK 김광현(사진)은 17일 한화전 직후 공개 질책을 당했다. 김성근 감독은 전 선수단이 모인 앞에서 김광현의 정신자세를 질책했다. 에이스라면 7점차 리드 경기를 압도했어야 됐는데 도리어 끌려 다니다 동점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지적이었다. 바깥의 정서와 달리 SK 내부적으론 김광현에 관해 “갈수록 나아질 것”이란 낙관론이 강하다. 좌완에 고효준-전병두가 가세해 김광현 의존도도 떨어뜨려 놨다. 그러나 V3란 대망을 위해서, 또 SK의 스타 마케팅을 위해서라도 김광현의 귀환은 절실하다. 이와 관련 SK 김상진 투수코치는 22일 롯데전에 앞서 “다음 등판부터 김광현이 새 구종을 선보일 것”이라고 들려줬다. 뜻밖에도 그 구종은 커브였다. 원래 김광현은 커브를 던지지 않았느냐고 묻자 김 코치는 “예전 구질은 정통 커브가 아니라 변종 슬라이더인 슬러브”라고 했다. 김광현의 예상 선발 등판은 24일 문학 히어로즈전. WBC 이후 김광현은 직구와 슬라이더의 투구패턴이 단조롭다는 과제를 안았다. 여기다 일본전 ‘도쿄참사’에서 벤치마킹한 국내구단들은 김광현의 슬라이더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김광현은 신무기를 들고 나오는 모험을 감행한 셈. 야구계엔 “커브와 슬라이더를 둘 다 잘 던질 수 없다”란 얘기가 있는데 김광현이 이를 극복할지도 관심사다. 문학|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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