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만났다…두산-LG‘잠실대첩’

입력 2009-05-04 20: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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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어린이날 라이벌전을 펼친 ‘한 지붕 두 가족’ LG와 두산은 이번 시즌 2위(두산)와 3위(LG)로 순위다툼까지 벌이고 있어 더욱 치열한 경기를 펼칠 전망이다. 스포츠동아DB

서울라이벌올해도어린이날시리즈
12회 맞대결 중 7회 박빙승부 막강 화력 VS 신바람 접전예고 꿈과 희망이 넘치는 어린이날. 그러나 13년 동안 매년 5월5일 서로 피할 수 없는 한 판 ‘어린이날 시리즈’ 승부를 벌이는 숙명의 라이벌이 있다. ‘한 지붕 두 가족’, ‘영원한 서울 라이벌’ LG와 두산이다. 두 팀은 평일에도 서로 맞붙기만 하면 관중이 가득차는 인기 구단이다. 특히 어린이날은 양 구단의 미래인 어린이팬들이 대거 경기장을 찾는다. 고사리 손을 흔들며 “LG”와 “두산”을 외치는 어린이팬들을 위해서라도 결코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프로야구 빅 흥행카드로 자리잡은 LG와 두산의 어린이날 경기는 1996년 처음 시작돼 1997년 한해를 제외하고 13년 동안 계속되고 있다. 두 팀이 매년 어린이날 맞붙게 된 이유는 단 하나, 많은 관중이 몰리기 때문이다. KBO는 전략적으로 어린이날 두 팀의 빅매치를 마련하고 있다. 두 팀은 그동안 1-2점차 박빙승부를 7차례나 연출하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어린이날 시리즈’를 앞둔 LG와 두산의 각오도 남다르다. 두산은 1996년 더블헤더 2승을 포함해 어린이날 전적에서 8승 4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 5년간은 4승 1패로 압도적이다. 특히 두산은 4월 부진했지만 어린이날 LG를 상대로 화끈한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타곤 했다. 반대로 LG는 어린이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치욕적인 패배를 몇 차례 경험했다. 2001년에는 5-16으로 대패하며 팬들에게 상처를 줬다. 2007년에는 두산팬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된 6회 결승 3점 홈런을 내주며 5-8로 패했다. 지난해는 연장 10회 마무리 우규민이 2점을 내주는 불쇼로 무릎을 꿇었다. LG는 이 경기 이후 4연패를 당하며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올해 어린이날은 지난 시즌과 상황이 많이 다르다. 두산은 막강한 화력으로 2위를 질주하고 있다. LG는 모처럼 신바람 야구를 하며 무려 2년 만에 3위로 치고 올랐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히어로즈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두며 팀 분위기도 최고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 팀은 서울 라이벌이자 2위와 3위간의 대결로 어린이날 대결을 펼치며 그 어느 때보다 더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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