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뉴욕 양키스의 간판 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34)가 메이저리그 복귀전 첫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내며 자신의 건재를 알렸다. 로드리게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 3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 겨울 엉덩이 수술을 받은 로드리게스는 당초 5월 중순께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부상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이날 전격적으로 선발 출장 기회를 잡았다. 로드리게스의 진가는 첫 타석부터 나왔다. 1회 1사 1,2루의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제레미 거드리의 97마일(156km) 짜리 몸쪽 높은 곳으로 들어온 초구를 잡아당겨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때려내며 복귀전을 자축했다. 하지만 로드리게스는 이후 세 타석에서 삼진 2개와 내야 땅볼을 때려내는 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로드리게스의 이날 복귀전은 많은 관심을 모았다. 최근 5연패를 당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처져 있는 위기의 양키스에 로드리게스가 구세주 역할을 해낼 수 있는지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게다가 최근 금지약물 복용으로 구설수에 올라 있는 로드리게스가 복귀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 줄 지에 미국 야구팬과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다. 로드리게스는 이날 메이저리그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타자답게 시즌 복귀전 첫 타석에서 초구를 홈런으로 연결하며 자신의 진가를 알렸다. 한편, 양키스는 로드리게스의 3점 홈런과 선발 C.C. 사바시아의 완봉 역투에 힘입어 4-0으로 승리, 최근 5연패에서 탈출했다. 사바시아는 이날 볼티모어 타선을 9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으로 묶고 시즌 2승째(3패)를 따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