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1500m기록사냥나선다”

입력 2009-05-22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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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 훈련중인 박태환. [스포츠동아DB]

세계선수권대비‘자넷에반스…’출전
박태환(사진)이 1500m 자신감 회복에 나선다.

박태환전담팀을 운영하는 SK텔레콤 스포츠단은 21일, “미국에서 전지훈련 중인 박태환이 23일(한국시간)부터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리는 자넷에반스인비테이셔널 자유형200·400·1500m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7월 로마세계선수권을 대비한 모의고사. 박태환 역시 “이번 대회가 열리는 장소가 야외수영장이라 세계선수권과 같은 조건에서 실전 경험을 쌓을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박태환이 공식경기에 출전하는 것은 2008년 10월 전국체전 이후 처음. 200·400·1500m 출전은 2008년 8월 베이징올림픽 이후 9달 만이다.

본인은 “기록보다 실전 경험을 쌓는데 의미를 두고 싶다”고 했지만, 중간평가로서 어느 정도 수준의 기록이 나오는 지도 중요하다. 박태환은 2008년 4월, 제80회 동아수영대회 자유형400m에서 아시아기록(3분43초59)을 세운 뒤 베이징에서 아시아기록을 재경신(3분41초86)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노민상 감독은 올림픽 이후 당시를 회상하며 “동아수영대회에서 자신감을 얻은 것이 금메달프로젝트에서 분수령이 됐었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특히, 1500m에서 기량회복을 확인하는 것이 급선무다. 박태환은 올림픽 이후 “장린에게 뺏긴 1500m아시아기록(14분45초84)을 되찾겠다”고 누차 강조해왔다. 200·400m에서 참가하는 대회마다 기록행진을 펼쳤던 것과는 달리 1500m에서는 2006도하아시안게임(14분55초03)이후 기록이 하락세였다. 2007세계선수권에서는 15분03초62, 2008베이징올림픽에서는 15분05초55에 그쳤다.

베이징올림픽에서는 400m에 집중했지만, 이번에는 경우가 다르다. 박태환전담팀이 전지훈련지를 미국 남가주대(USC)로 택한 것은 장거리집중을 위한 포석이었다. USC에는 수영 장거리 지도자로 세계적으로 명성을 쌓은 데이브 살로 감독과 베이징올림픽 남자자유형 1500m 금메달리스트 오사마 멜룰리(튀니지)가 있었다.

박태환은 23일, 1500m예선을 시작으로 24일 200·400m 예선 및 결선을 치른다. 1500m 결선은 25일이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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