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연-김주희-김제동,연예가잇단‘눈물사고’

입력 2009-05-30 15: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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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안타까움을 표한 태연,김제동,김주희(왼쪽부터). 스포츠동아 DB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안타까움을 표한 태연,김제동,김주희(왼쪽부터). 스포츠동아 DB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치러진 29일 방송가에서는 잇단 눈물 사고가 일어났다.

아이들 그룹 소녀시대의 태연은 29일 오후 자신이 진행하는 MBC FM4U ‘태연의 친한친구’에서 고인을 추모하다 눈물을 쏟았다.

태연은 “안전한 길을 골라가는 대부분의 사람들과 달리 새로운 길을 만드는 사람이 있다”며 “오늘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있었다. 운구 차량이 인파를 헤치며 천천히 나아가고 많은 사람들이 뒤를 따라가니, 어느새 또 새로운 길이 만들어 지더라. 살아계실 때와 마찬가지로 그 분은 늘 새로운 길로만 걸어가시나 보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고인을 기렸다.

SBS 김주희 아나운서도 같은 날 SBS ‘생방송 투데이’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약력을 전하다 눈물을 흘렸다.

김주희 아나운서는 “언제나 서민 편에서 정치를 했고 대통령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늘 서민과 함께 많은 활동을 한 노무현 대통령. 소탈하고 평범한 모습 때문에 많은 분들이 잘 못 보내… 못 보내… 주고 있는 것 같다”고 울먹이며 더듬었다.

방송인 김제동은 29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노제 사전 추모행사에 사회를 보던 중 고인의 유서를 되새기며 눈물을 참지 못했다.

김제동은 “너무 슬퍼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오늘은 좀 슬퍼해야겠다. 삶과 죽음은 하나라고 하셨는데 우리 가슴 속에 심장이 뛸 때마다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미안해하지 말랐는데 좀 미안해하겠다. 지켜드리지 못했다. 누구도 원망하지 말랬는데 스스로를 원망하겠다”면서 “운명이라 하셨는데 이 운명만큼은 받아들이지 못하겠다. 작은 비석만 남기라 하셨는데 우리 가슴 속에 잊혀지지 않는 큰 비석 잊지 않고 세우겠다”고 애통해했다.




이유나 동아닷컴 기자 ly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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