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중에도 TV 경기중계늘관전“전화로라도동료들도움주고싶어”
6월의 마지막 날. 말 그대로 불쑥 SK 박경완(사진)이 입원한 병실을 찾아갔다.왼 다리 허벅지까지 깁스였다. 마침 자고 있었다. 그래서 더 미안했지만 그는 “잘 오셨다”며 몸을 일으켰다. 바로 옆에 작은 침대가 있었다. 부인의 밤샘 간병 증거였다.
“남편과 일요일 밤에 ‘패떳’을 보다가 문득 이 사람이 다친 것을 실감한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다친 이후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가장 힘들었다.
그러나 이젠 야구할 때 달고 다니던 불면증도 사라지고, 오히려 푹 잘 수 있게 됐다. 그 마음을 바로 잡아준 것 역시 야구였다.
○“전화로라도 돕겠다.”
부인이 말했다. “야구 볼 때만 조용해요. 그때는 리모컨 쥐고 4개 구장 경기를 다 돌려봐요.” 그는 “바깥에서 보니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됐다”고 애써 자위하듯 말했다. 이어 나온 말은 뜻밖이었지만 박경완다웠다. “내가 봐야 (정)상호나 후배 투수, 동료에게 전화로라도 도움될 부분이 있으면 알려줄 수 있지 않겠나?”
그러고 보니 작년이 생각났다. 왼팔을 다쳤을 때, 깁스를 한 채로 배팅볼을 던졌다. 그 치열함은 지금도 변함없다. “다리를 다쳤을 뿐이니 배팅볼은 던져줄 수 있다”고.
○“김성근 감독님과의 두 번째 이별”
박경완의 지독함은 다친 순간에도 나왔다. 1루에서 2루를 향해 뛰다 왼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됐다. 이제껏 큰 부상 없이 롱런해온 그이기에 고통과 공포가 엄습했을 터.
그러나 쓰러지는 와중에도 제일 먼저 든 생각은 “기어서 2루로 가야 되나, 1루로 귀루 해야 되나?”였다. 결국 1루를 손으로 찍은 뒤에야 그는 쓰러졌다.
김성근 감독은 바로 전날인 29일 구단에도 알리지 않고, 홀로 박경완을 찾아와 문병했다. 부상당한 날 이례적인 분노를 터뜨렸다고 했다. 물론 그 표적은 없다. 다만 박경완은 “(전력의 반이 달아난 데 따른) 상실감 때문만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감독님은 쌍방울 시절 나를 팔려 보낸 적이 있다. (그 미어지는 마음을 담아두고 있는데) 이번이 두 번째 이별이라 생각하신 것 같다”고 스승을 헤아렸다.
○“오늘 비 안 오죠?”
박경완은 4일 퇴원 예정이다. 향후 재활 일정은 박경완 본인, SK 구단, 병원 측의 3자 회동을 통해 결정된다. 아킬레스 재활은 국내서도 생소해 복귀 시점을 예단할 수 없다.
그러나 ‘이 사람이 언젠간 돌아올 것’이란 움직일 수 없는 증거가 그의 양 손등에 남아 있다. 현대 시절, 팔꿈치에 뼛조각이 돌아다녀 미국까지 갔다가 그냥 되돌아오는 등, 수술을 망설이다 선택한 재활의 흔적이다.
스스로 고안한 재활기구에 줄을 박았는데 그 줄이 손등 그 부위를 지나간 때문이다. 그렇게 10년 넘게 하루도 빼지 않고 남모를 재활을 견뎌왔다.
그러고 보니 야구장에서도 그와 이렇게 오래 얘기한 적은 없었다. 과묵하지만 할 말은 유머를 섞어가며 확실히 하는 그의 화법은 언뜻 스승 김 감독을 떠올렸다. 병실을 나설 때 그가 물었다. “오늘 일기예보에 야구 한대요?” 역시 일류는 뭔가 다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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