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김AT&T 1라운드단독선두

입력 2009-07-03 14:4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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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김 [스포츠동아 DB]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이 타이틀 방어를 위한 순항을 시작했다.

앤서니는 3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 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골프장(파70·725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내셔널(총상금 6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골라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8언더파 62타를 쳤다. 2위 그룹에 2타 앞선 단독 선두이자 코스레코드다.

시즌 개막전 메르세데스 벤츠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포스트 타이거’로 떠올랐던 앤서니는 이후 손가락 부상으로 부진에 빠졌다. 13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톱10에 한 차례도 들지 못했고, 3개 대회에서는 컷 탈락했다. 6월 들어 서서히 샷 감각을 회복한 앤서니는 US오픈에서 공동 16위, 트레블러스챔피언십 공동 11위에 오르며 우승 담금질에 들어갔다.

이날은 3박자가 골고루 잘 맞았다.

드라이버 샷 페어웨이 안착률은 71%로 평균을 조금 넘었지만, 그린 적중률이 94.44%로 전체 선수 중 가장 좋았고, 퍼트 수도 27개로 안정을 찾았다. “이 코스는 내게 딱 맞는다. 3¤4m의 퍼트는 거의 놓치지 않았다”며 앤서니는 만족감을 표시했다. 1라운드를 단독 선두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대회 주최자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추격이 거세다.

우즈는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D.A 포인츠, 브라이스 몰더(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3언더파 67타로 공동 9위,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26·타이틀리스트)도 2언더파 68타로 공동 14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기대했던 최경주(39·나이키골프)는 7오버파 77타로 무너져 공동 117위에 그쳤다. 위창수(37·테일러메이드)도 공동 91위(3오버파 73타)로 컷 통과가 불안하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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