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복귀 2경기만에빠른회복
울산 현대의 염기훈이 부상 복귀 후 2경기 만에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염기훈은 12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대구FC와의 2009 K리그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후반 11분 교체로 출전해 1도움을 올려 팀의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울산은 오장은이 2골, 이진호가 1골을 보탰다. 4승4무6패의 울산은 9위로 점프하며 하위권 탈출의 계기를 만들었다.

염기훈의 활약은 울산 김호곤 감독 뿐 아니라 대표팀 허정무 감독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염기훈은 허정무호 출범 이후 측면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왔다. 2008년 동아시아대회에서는 프리킥 골을 넣는 등 박지성(맨유)의 대체요원으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소속팀으로 복귀해 부상을 입어 오랜 시간 대표팀을 떠나야 했다. 지난해 말 그라운드에 복귀한 염기훈은 올해 초 대표팀 제주도 전훈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3월 또 다시 피로골절로 쓰러졌다. 부상으로 1년 이상을 고생한 염기훈이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박지성, 이청용이 버티는 허정무호 의 양쪽 측면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간 전주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전북과 수원이 1-1로 비겼다. 수원이 전반 15분 하태균의 골로 앞서갔지만 전북은 후반 7분 이동국의 골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승리했다면 리그 선두로 치고 올라설 수 있었던 전북은 수원에 막혀 1위 등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성남은 홈경기에서 경남을 3-1로 눌렀다. 전반 33분 경남의 이훈에게 먼저 골을 내준 성남은 후반에만 상대 자책골 포함 3골을 집중시키며 역전승에 성공했다. 성남은 5승3무6패로 9위에서 7위까지 점프하며 상위권 도약을 꿈꿀 수 있게 됐다.

한편 11일 벌어진 경기에서는 포항 스틸러스가 상승세의 광주 상무를 2-1로 제압했다. 포항은 김기동과 데닐손이 나란히 1골씩을 넣어 이완이 1골을 만회만 광주의 추격을 뿌리쳤다. 포항은 최근 7연승의 가파른 상승 곡선을 유지하며 5승7무2패로 5위를 유지했지만 선두권과의 승점차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제주와 전남은 1골씩 주고받으며 비겼다.

상암|최용석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