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베리에일사코스,더어려워졌다!

입력 2009-07-15 14: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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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네 번째(1977년, 1986년, 1994년)로 브리티시 오픈을 개최하는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턴베리골프장 에일사코스(파70ㆍ7204야드).

브리티시 오픈 개최지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코스로 손꼽히지만 너무 쉽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15년 전 1994년 대회 때 60타대의 스코어가 148번이나 기록돼 ‘실질적인 파는 67’이라는 비아냥까지 들어야 했다.

하지만 올해는 많은 것이 달라졌다.

먼저 코스 전장이 6954야드에서 7204야드로 늘어났다. 네 곳의 파3홀만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홀이 새롭게 변모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5번홀(파4, 474야드)은 백 티를 신설해 전장을 늘리고, 페어웨이에 벙커를 추가해 난이도를 높였다.

왼쪽으로 휘어지는 도그레그홀인 10번홀(파4, 456야드)도 더욱 까다로워졌다. 전장은 4야드 늘어났을 뿐이지만 이로 인해 해안선을 넘겨 쳐야 하는 공격 각도에 변화가 생겨 공략에 신중해야 한다.

코스개조의 가장 큰 변화이자 승부의 변수가 될 홀은 마지막 3홀이다.

16번홀(455야드, 파4)은 짧게 칠 경우 개울로 빠지게 설계한 그린이 여전히 그대로다.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도그레그 홀로 개조하고, 410야드에서 455야드로 전장을 늘렸다.

손쉽게 버디를 추가할 수 있었던 17번홀(559야드, 파5)은 전장을 60야드 늘렸고, 그린 주변에 새로 3개의 벙커를 추가했다. 바닷바람이 어떻게 작용하느냐에 따라 변수가 심한 홀이 될 것이다.

18번홀(461야드, 파4)은 왼쪽으로 휘는 도그레그 홀로 티 샷이 떨어지는 지점에 벙커를 추가했고, 그린 좌우에도 벙커를 추가했다.

이런 코스의 변화 외에도 턴베리 코스에서의 우승자를 결정지을만한 변수는 바로 바닷가 돌풍이다. 맑은 날씨에는 더할 수 없이 온화하지만, 돌풍이 불기 시작하면 코스는 사나운 맹수로 변신한다.

코스 리노베이션으로 인한 변화와 날씨가 선수들의 성적에 어떤 변화를 주는지를 지켜보는 것도, 이번 대회를 지켜보는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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