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병?수요병!…“스트레스절정”

입력 2009-07-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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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캘리포니아대학분석결과…6·8월휴가철엔박탈감심해져
월요일과 겨울에 자살률이 가장 높다는 통념은 잘못됐다는 연구 결과가 화제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어거스틴 포소와 사회학 교수는 최근 수요일과 여름에 자살이 가장 많이 일어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포소와 교수는 2000-2004년 사이 미국에서 자살한 13만2000명을 분석한 결과 일주일 중 수요일에 자살이 가장 많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전체 중 25 %%는 수요일에 자살했으며 월요일과 토요일에 자살하는 사람은 14%%로 뒤를 이었다. 자살이 가장 적게 일어나는 요일은 목요일과 금요일로 각각 11%%를 차지했다.

이번 연구는 일주일이 시작하는 월요일에 스트레스가 가장 많고, 이는 자살로 이어진다는 기존 연구를 뒤집는 것이다. 포소와 교수는 연구 결과에 대해 “과거에는 월요병, 월요 우울증 등과 같이 월요일에 스트레스가 가장 많았던 반면 21세기에 들어서면서부터는 월요일과 화요일에 누적된 업무 스트레스가 수요일에 절정에 이르는 것 같다”며 “수요일은 가장 견디기 힘든 요일이 되었다”고 해석했다.

그는 “수요일이 일주일의 중간에 위치한 만큼 지난 주말의 기억은 이미 희미하고 다가오는 주말은 멀게만 느껴지는 것”도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추운 계절에 자살률이 높다는 통념도 깨졌다. 포소와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일년 중 가장 자살이 많이 일어나는 달은 8월, 6월 그리고 4월이었다. 계절상으로는 여름철 자살이 전체 중 26%%를 차지했다. 여름철 자살은 ‘상대적 박탈감’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여름철에는 휴가를 계획하고 야외 활동을 즐기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자신의 처지를 더욱 비관하게 된다는 것이다.

포소와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현대인들은 직장에서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회사 차원에서 직원들의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수요일에는 주변을 더욱 많이 돌아봐야겠다’, ‘이런 연구 자체가 무의미하게 자살없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며 입을 모았다. [인기검색어]

김아연 동아일보 정보검색사 ayki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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