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술궁합맞으면백년해로!

입력 2009-07-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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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국립대학교수팀연구흡연·주량다르면이혼률↑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될 때까지 서로 사랑하며 함께 살겠다’고 약속한 부부들이 모두 백년해로하는 것은 아니다.

부부 세 쌍 중 한 쌍이 이혼하는 것이 현실. 그렇다면 백년해로하는 부부와 이혼하는 부부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호주 국립대학 레베카 키픈 교수팀이 최근 그 차이를 연구했다.

연구팀이 2001년부터 2007년까지 부부 2500쌍을 조사한 결과 남편이 부인보다 9살 이상 나이가 많은 경우 이혼율은 2배 정도 높았다. 남편이 25살 이전에 결혼했을 경우도 이혼율은 2배. 반면 너무 나이가 들어 결혼하는 경우도 이혼율은 높았다.

연구팀은 너무 일찍 결혼하면 ‘진정한 반쪽’을 찾을 충분한 시간이 없고 너무 늦게 결혼하면 괜찮은 신랑, 신붓감은 이미 ‘품절’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부모의 영향도 크다. 부모가 별거나 이혼한 경우 16%%의 부부가 이혼했지만 부모의 금슬이 좋은 경우 10%%만이 이혼했다. 연구진은 부모의 이혼을 경험한 아이들은 이혼을 조금 더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초혼보다는 재혼의 경우 이혼율이 높다. 특히 남편이나 부인이 이혼한 전처 혹은 전남편 사이에 낳은 아이가 있는 경우 이혼율은 더욱 높았다.

경제력도 영향을 끼친다. 남편이 실직하거나 가난한 경우 16%% 가 이혼했다. 음주량이 비슷한 부부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했지만 음주량이 차이가 많이 나도 이혼율은 높아졌다.

남편과 부인 중 한 명만 흡연할 경우도 이혼율은 높았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은 ‘사랑만으로 결혼하는 건 아니라더니’, ‘흡연과 음주까지 영향이 있을줄이야’라며 놀라는 분위기다. [인기검색어]

김아연 동아일보 정보검색사 ayki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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