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소속 올스타들이 홈 팬들 앞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올스타전'은 25일 광주구장에서 열렸다. 광주구장에서 올스타전이 열린 것은 지난 1998년 이후 11년만이다.
11년만에 광주에서 축제가 열리는 만큼 이번 올스타전에 KIA 소속 선수들이 가장 많이 출전했다.
웨스턴리그(종전 서군) 베스트10에서 6명(윤석민, 김상훈, 최희섭, 안치홍, 이종범, 이현곤)의 KIA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고, 3명(양현종, 로페즈, 유동훈)이 감독추천선수로 출전했다.
KIA의 안치홍(19)이 가장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고졸 신인 최초 올스타의 영예를 안았던 안치홍은 1-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5회말 무사 1루에서 투런 홈런을 작렬해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9세 23일에 올스타전 홈런을 때려낸 안치홍은 올스타전 최연소 홈런 신기록(종전 1997년 이승엽, 20세 10개월 20일)을 세우며 기쁨을 두 배로 만들었다.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홈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은 이종범은 1회 무사 1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널려 선제 타점을 기록하는 등,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환호에 화답했다.
최희섭도 웨스턴리그의 승리에 한 몫을 했다.
5회 2사 3루 상황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린 최희섭은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최희섭은 이날 홈런레이스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며 체면을 세웠다.
마운드에서는 KIA 투수들 3명이 초반 이스턴리그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베스트10에 선정돼 선발로 나선 윤석민은 2이닝 퍼펙트를 기록하며 화려한 투구를 선보였다. 윤석민은 이날 삼진을 한 개도 잡지 못했지만 맞혀 잡는 투구로 이스턴리그 타선을 틀어막았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2피안타 무실점으로 이스턴리그 타선을 무력화시켰고,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유동훈도 1개의 안타만을 허용하고 1이닝을 깔끔하게 처리했다.
KIA 선수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웨스턴리그는 7-3으로 승리했다. 웨스턴리그로서는 2003년 대전에서 승리한 후 6년만에 맛보는 올스타전 승리다.
【광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