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순이뿔났다”…후배가수무례함에방송펑크낼뻔

입력 2009-07-27 12:2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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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순이. [스포츠동아 DB]

인순이가 후배 가수의 무례한 행동에 격노, 방송을 펑크 낼 뻔했던 일이 뒤늦게 밝혀졌다.

인순이는 지난 24일 방송된 MBC 라디오 ‘오늘아침 이문세입니다’에 인디밴드 ‘장기하와 얼굴들’과 게스트로 출연했다. 어린 후배들을 스튜디오에서 만난 인순이는 반가운 마음에 먼저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미미시스터즈’는 선배의 인사에 고개만 까닥였을 뿐, 선글라스를 벗지 않았으며 인사말도 하지 않았다.

화가 난 인순이는 스튜디오를 박차고 나갔고, 라디오 방송중에도 불쾌함을 드러냈다. 그녀는 “30년 동안 노래하면서 오늘처럼 기분이 안 좋았던 것은 처음이다. 방송을 못하겠다는 생각에 스튜티오를 나갔던 것”이라고 밝혔다.

인순이는 이어 “선후배 사이에는 인사를 해야 하는데 선글라스를 딱 끼고 있길래 ‘눈이라도 마주쳐야 하는거 아니냐’라고 먼저 말을 해도 아무런 대꾸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컨셉트가 그런 것은 이해하지만 우리끼리는 선후배니까 ‘선배님 안녕하세요’ 라던지, 먼저 말을 걸었으면 답을 해줘야 하는데...”라며 말끝을 흐린 뒤 “컨셉트를 인정하기는 하지만 우리끼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옆에서 듣고 있던 DJ 이문세는 “옛날 같았으면 이럴 때 어떻게 되는 줄 아느냐? 쥐어 터진다"라고 웃으며 말해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인디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에서 코러스와 안무를 맡고 있는 미미시스터즈는 무표정과 도도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미미시스터즈가 자신들의 컵셉트를 유지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벗지 않고 아무런 말을 하지 않으려 했던 것이 가요계 베테랑 인순이의 생각과 충돌한 것이다.

밴드의 리더인 장기하는 “인순이 선배에게 상황 설명을 드렸고 용서를 구했다. 감사한 것이 나중에는 웃으시면서 노래를 부르더라”고 밝혔다.

한편, 누리꾼들은 미미시스터즈의 행동에 대해 “컨셉트를 유지하려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평소 생활에서까지 그런 모습을 지키려고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고 잘못을 꼬집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은 “미미시스터즈가 가요계의 한참 선배인 인순이에게 경솔하게 행동한 것은 맞다. 그렇지만 사석에서 있었던 일을 방송에서 다시 꺼낸 것은 인순이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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