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영,미양대아마추어대회모두석권

입력 2009-08-10 17: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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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루이스 인근 올드워슨 골프장(파71·6422야드)에서 열린 제109회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송민영이 우승컵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 | USGA홈페이지

송민영(20)이 미국여자아마추어골프 1인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10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루이스 인근 올드워슨 골프장(파71·6422야드)에서 열린 제109회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 매치플레이 결승에서 송민영은 제니퍼 존슨(미국)을 3홀차(3&1)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경기 초반에는 4홀차까지 뒤졌지만 18홀이 끝날 때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존슨이 스스로 무너지면서 여유있는 경기 운영끝에 역전 우승을 거뒀다.
우승 후 공식 인터뷰에서 송민영은 “즐기는 게임을 하고, 상대의 플레이보다는 오로지 내 게임에만 집중하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제니퍼 존슨이 어떻게 샷을 하는지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고 우승 비결을 밝혔다.
이로써 송민영은 지난 6월 퍼블릭링크스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최하는 양대 아마추어 대회를 한 시즌에 모두 석권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전까지 한 시즌에 이 두개 대회를 모두 우승한 선수는 재미교포 펄 신(1988년) 뿐이었다.
1998년 미시간주 앤아버에서 연구원으로 있던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처음 골프채를 잡은 송민영은 2007년 한국 국가대표에 발탁됐으며, 2008년에는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에 진학해 공부와 골프를 병행해 왔다.
지난해까지는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지만 올해 퍼블릭링크스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뒤 US여자오픈에서도 공동 13위에 올라 프로무대에서도 통하는 실력임을 입증했다.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까지 제패하면서 미국 아마추어 골프 1인자이자 LPGA투어 한국낭자군단의 계보를 이을 차세대 스타로 발돋움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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