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볼트100m 9초58…세계신기록우승

입력 2009-08-17 08: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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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 우사인 볼트(23.자메이카)가 자신의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볼트는 17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제12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에서 9초58을 기록, 다시 한 번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임을 확인시켰다.

9초58은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자신이 작성한 9초69보다 0.11초 빠른 기록. 볼트는 인간의 한계로 여겨졌던 9초5대에 진입하며 또 하나의 신화를 만들어냈다.

볼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말 행복하다. 만족하지 않고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준결선에서 9초89를 기록해 전체 1위로 결선에 오른 볼트는 4번 레인에서 경기를 펼쳤다. 라이벌 타이슨 게이(27.미국)와 아사파 파월(27.자메이카)은 각각 5번과 6번 레인. 모든 눈은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3명의 사나이를 향했고, 선수들이 스타트를 준비하는 순간 스타디움에는 침묵이 흘렀다.

총성과 함께 0.146초의 반응속도를 보인 볼트는 30m를 지나면서 무섭게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볼트의 폭발적인 질주는 마지막까지 이어졌고 다른 선수들을 여유 있게 따돌리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광판을 통해 세계기록을 확인한 볼트는 스타디움을 돌며 기뻐했고, 특유의 세레모니로 스타디움을 열광에 빠뜨렸다.

지난 11회 오사카대회에서 100m, 200m에 이어 400m계주까지 우승하며 3관왕에 올랐던 게이는 9초71을 기록,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9초71은 미국신기록이다.

또 다른 우승후보였던 파월은 0.134초로 볼트보다 빠른 반응속도를 보였지만 볼트와 게이에 뒷심에서 밀려 동메달에 그쳤다. 기록은 9초84.

볼트는 18일 오후 200m 예선에 참가한 뒤 21일 새벽 게이와 금메달을 놓고 다시 한 번 맞대결을 갖는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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