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넵스마스터피스1R진기록]하루홀인원만3개“WOW!”

입력 2009-08-22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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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인원 삼총사 KLPGA 공식 대회에서 최초로 하루에 3개의 홀인원이 터지는 진기록이 나왔다. 21일 제주 더 클래식 골프장에서 열린 넵스 마스터피스 1라운드에서 같은 조의 김보미와 강은비(사진 왼쪽부터)는 한홀(5번홀)에서 랑데부 홀인원을 기록해 화제를 모았고, 김희정(오른쪽)은 부상으로 6000만원 상당의 자동차가 걸린 홀(12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행운을 잡았다. 사진제공 |KLPGA

김보미-강은비-김희정나란히작성…KLPGA사상처음…랑데부홀인원도
공식 대회 도중 하루에 3개의 홀인원이 터지는 진기록이 나왔다.

21일 제주 서귀포시 더 클래식 골프장(파72·647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넵스 마스터피스(총상금 5억원) 1라운드에서 김보미(27·세계투어)와 강은비(21), 김희정(38·트레비스)이 홀인원을 작성하며 풍성한 기록 잔치를 벌였다.

역대 KLPGA 투어에서 하루에 홀인원이 3개씩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최고 기록은 2회로 총 8차례 기록됐다.

더욱이 김보미와 강은비는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 동반자로 한 홀에서 동반자가 동시에 홀인원을 기록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국내에서는 지난 5일 주니어 대회에서 중학생 2명이 이 같은 일을 기록한 적이 있지만, 공식 프로대회에서는 처음 나온 기록이다.

미국의 수학자 프랜시스 샤이드가 분석한 확률에 따르면 2명의 골퍼가 같은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할 확률은 1700만분의1이다. 로또에 맞을 확률은 840만분의1이다. 2명 동시 홀인원은 로또 당첨보다 두 배는 더 어렵다.

오전 8시45분 11조에서 출발한 김보미는 5번홀(135야드)에서 9번 아이언으로 친 볼이 핀 2m 앞쪽에 떨어진 뒤 굴러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생애 일곱 번째 홀인원이다. 뒤 이어 티 샷한 강은비는 8번 아이언으로 친 볼이 비슷한 지점에 떨어진 뒤 홀인원으로 연결됐다. 정말 진기명기였다.

동반자들의 잇단 홀인원에 힘이 들어간 탓인지 함께 플레이한 강다나(19·엘로드)만 보기로 홀아웃해 한 홀에서 무려 3타의 간격이 벌어졌다. 강다나는 “홀인원 2개를 잇달아 보고 샷을 하다가 왼쪽으로 당겨 치고 말았다”며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세 번째 홀인원은 1시간 뒤쯤 터졌다. 김희정은 파3, 180야드의 12번홀에서 5번 아이언을 친 티 샷한 볼이 홀인원으로 연결됐다. 가장 늦게 홀인원을 했지만 부상은 가장 컸다. 12번홀에는 부상으로 아우디 A6 2.0 TFSI 승용차가 걸려있었다. 시가 5940만원 상당으로 대회 우승상금 1억원이 부럽지 않았다. 반면 김보미와 강은비가 홀인원을 기록한 5번홀에는 상품이 걸려 있지 않아 기록으로 만족해야 했다.

서귀포|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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