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주급1억300만원유력”

입력 2009-08-22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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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탱크’ 박지성이 맨유와 기본 주급 5만파운드(1억300만원)선에서 3-4년 재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맨유가 주말 위건전을 앞두고 있어 조원희와의 첫대결이 성사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포츠동아 DB]

오늘밤조원희와첫대결관심
‘산소탱크’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소속 팀과의 재계약 협상에 본격 돌입한 가운데 새로운 계약 조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스포츠동아와 통화한 맨유의 미디어담당관 다이애나 로를 비롯한 구단 스태프는 “언론에 구체적인 협상 과정 및 내용을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혀 협상이 진행 중임을 확인했다. 이런 와중에서 맨유의 가장 빠른 소식통으로 정평이 난 맨체스터 지역 일간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의 맨유 담당 제임스 롭슨 기자가 구체적인 수치를 내놓았다. 그는 21일 “박지성이 맨유와 3-4년 계약을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구단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확신할 수 없지만 옵션을 제외한 기본 주급 5만 파운드(1억300만원)에 결정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계약 기간은 관례에 따른 것으로 20대 후반 선수들에게 맨유는 4년 이하를 제시해왔다”고 덧붙였다.

물론 5만 파운드라는 조건은 그동안 영국 언론이 예상한 6만 파운드(1억2300만원)에 비해 다소 적다. 하지만 기존의 3만 파운드(6200만원)보다 75%%나 인상됐다는 사실만으로도 박지성이 기량을 충분히 인정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더욱이 주급 5만 파운드는 올 시즌 챔피언십(2부 리그)으로 강등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맨유로 팀을 옮긴 마이클 오언과 같은 액수다. 롭슨 기자는 “박지성은 루니나 퍼디낸드처럼 주급 10만 파운드의 ‘톱-클래스(Top-class)’가 아니다. B급 레벨쯤 된다. 작년 웨스 브라운이 5만 파운드를 받았는데, 솔직히 이보다 많은 금액을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내년 6월까지 계약돼 있는 박지성은 2005년 7월, 연봉 200만 파운드(당시 38억원)에 맨유 유니폼을 입었고, 이례적으로 이듬해인 2006년 계약을 연장해 280만 파운드(52억원)를 받은 뒤 지난 시즌에는 300만 파운드(61억원)로 껑충 뛰어올랐다. 특히 박지성은 3년 전 재계약을 했을 때, 매 시즌 연봉을 인상한다는 옵션을 삽입했고, 영국 재무부가 세율을 기존 40%%에서 50%%로 올린 것, 파운드화의 가치 하락 등을 감안하면 협상 과정에 따라 더 많은 인상을 기대할 수도 있다.

한편, 박지성은 2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위건 DW 스타디움에서 2009-2010 리그 3라운드 원정경기에 출전할 예정이어서 조원희(26·위건)와 첫 대결 성사에 관심이 쏠린다. 2월 위건에 입단한 조원희는 종아리 부상으로 5월 데뷔전을 치러 다른 한국 선수들과 만날 기회가 없었다. 일단 20일 번리와 리그 2라운드에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뛴 박지성은 교체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맨체스터 | 전지혜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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