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박사서효석의건강365]감기약먹다목숨잃을수도

입력 2009-09-03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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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 2

천식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합쳐져서 생기는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이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알레르기 체질과 주위의 천식유발 인자들이 상호 작용을 일으켜 면역체계에 혼란이 생기면서 천식이 발생하게 된다.

천식을 유발하는 요인으로는 원인 물질과 악화 요인이 있다.

원인 물질을 알레르겐(allergen)이라고 한다. 대표적인 알레르겐은 집 먼지 진드기, 꽃가루, 동물 털이나 비듬, 바퀴벌레, 식품, 약물 등이다. 대표적인 악화 요인은 감기, 담배연기와 실내오염, 대기오염, 식품첨가제, 운동 등 신체적 활동, 기후 변화, 황사, 스트레스 등이 있다. 유전적 요인 못지않게 성장하면서 접하게 되는 환경적 요인도 중요하므로 알레르기 병력을 가진 부모들은 자녀에게 천식이 생기지 않도록 환경 관리에도 노력해야 한다.

기관지 천식의 대표적인 증상은 호흡곤란, 기침, 천명(쌕쌕거리는 거친 숨소리)이다. 이러한 증상이 반복적으로, 발작적으로 나타나지만 실제로 천식 환자는 전형적인 천식의 증상 외에 비전형적인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호흡곤란이나 쌕쌕거리는 숨소리 등의 증상은 없고 단지 마른기침만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가슴이 답답하거나 흉부 압박감을 호소하는 경우 또는 목구멍에 가래가 걸려있는 것 같은 증상만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감기에 걸린 후에 호흡곤란이 악화하거나, 달리기 같은 운동 후에 호흡곤란, 거친 숨소리 증상들이 많이 나타난다. 때로는 심한 천식 발작으로 즉각적인 응급치료 및 입원 치료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경우가 있다.

이때 환자는 곧 죽을 것 같은 공포를 느끼며, 실제로 심한 천식 발작은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천식 환자는 평상 시 증상 조절이 잘 되어 있더라도 여러 가지 자극에 의해서 갑자기 숨이 찰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호흡마비로 응급실로 이송하는 도중에 생명이 위독한 경우도 있다. 따라서 숨이 차서 밤에 잠을 잘 수 없거나 말하기 어려울 정도 혹은 증상 완화제인 기관지 확장제를 써도 효과가 없을 정도로 심한 천식발작의 증후가 있을 때는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므로 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

얼마 전 발생한 신종 플루 사망자가 바로 천식 환자였다.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에 걸리지 않기 위해 개인위생 즉,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고 손을 자주 씻고 안정을 취하고 몸을 보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천식 환자는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천식 발작이 일어날 수 있고, 날씨가 흐리거나 저기압일 때 천식 환자들은 가슴이 답답해짐을 느낄 수 있으므로 특히 겨울철 외출 시 마스크와 스카프를 착용하고 여름이나 겨울철에 실내외의 온도가 많이 차이 나지 않도록 적정 실내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담배연기는 강한 자극효과로 기관지 수축을 일으키며, 옆에서 피우는 담배연기를 맡게 되더라도 이런 증세가 유발되므로 환자 본인과 보호자의 금연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집 안에서 사용하는 자극적인 각종 스프레이, 페인트, 니스, 아세톤, 향수 등에 의해서도 천식 발작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난방 및 취사 시 배출되는 연소 물질과 가구 광택제나 방향제, 살충제용 스프레이 제제 등도 환자가 있을 때는 사용해서는 안 된다.

천식 환자가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천식을 감기로 알고 아무 감기약이나 복용하는 것이다. 소아 천식에서는 매우 드물지만, 5∼10%%의 성인 기관지 천식 환자는 아스피린이나 이와 유사한 소염진통제를 먹으면 천식 발작이 일어나서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편강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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