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전해설김흥국“남아공도Go!”

입력 2009-09-0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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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국. 스포츠동아DB

‘축구 전도사’ 김흥국(사진)이 2010년 남아공 월드컵 해설자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5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 평가전의 SBS 라디오 중계방송을 통해 축구해설가로 데뷔한 김흥국은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편안한 해설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가 끝난 직후 경기장에서 만난 김흥국은 “선수나 감독 뿐 아니라 해설자도 경직되어서는 안 된다”며 “경기장을 찾는 사람이나 경기 중계를 보고 듣는 사람에게 즐거움을 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예계를 대표하는 축구인사로도 유명한 그는 그동안 여러 차례 경기 중계방송 해설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때가 아니라는 이유로 모두 거절해오다 2010년 월드컵을 1년여 앞두고 이날 열린 평가전으로 데뷔식을 치렀다. 김흥국은 “TV와는 또 다른 라디오 중계는 경기장의 분위기를 유쾌한 말들로 풀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믿는다”며 “축구하면 아직도 김흥국이고 나는 축구의 대명사 아니냐”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첫 축구 해설에 나서면서 마음먹은 건 ‘어록’을 남기는 일. 코믹한 어록들이 웃음을 주고 인정받아야 남아공 월드컵 때도 해설을 맡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이날 김흥국은 일반 해설에서는 들을 수 없는 특유의 유머감각을 과시했다. 호주 선수들이 뒤엉켜 넘어지자 “마치 코알라를 연상시킨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고 박지성의 헤어스타일이 바뀐 것을 보고 “미용실은 맨체스터보다 서울이 최고”라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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