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민“미음서밥먹기까지2달이나걸려…체력회복힘드네요”

입력 2009-09-21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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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과 감각은 그대로인데 근육이 서서히 마비되는 루게릭병 환자 종우역을 연기하는 김명민. 사진제공|영화사 집

김명민은 다음을 기대하게 하는 배우다.

영화 ‘내 사랑 내 곁에’ 이후 그는 또 어떤 캐릭터를 팬들에게 보여주게 될까. 그 역시 새로운 역할에 대해 “설렘으로 기다린다”고 했다. 하지만 이런 역할을 하고 싶다는 어떤 예상도 않는다는 것. 어찌 보면 매사 치밀한 김명민에게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모습이다. 그는 여기서 재미있는 비유를 던졌다.

“초등학교 때 남녀가 짝을 짓는데 남자들은 눈감고, 여자들에게 가서 앉으라고 하죠? 그런 설렘이 있어요. 눈을 딱 떴을 때 좋다, 싫다가 판가름 나듯이. 하하. 그런 기분으로 전 다음 작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요즘 그의 최대 관심사는 급격한 체중 조절로 인한 체력을 회복하는 것. 그는 “과거 영화 촬영을 하며 “살을 뺐던 과정에 역순으로 체중을 회복하고 있다”고 했다.

캔 용기로 만들어진 유동식을 먹는 것을 한 두 개씩 늘리고, 이후 삶은 야채부터 생야채, 두부, 그리고 밥을 먹게 될 수 있기까지 그는 꼬박 2달이 걸렸다. 이제 웬만한 것은 먹을 수 있게 됐지만, 과거에 비교했을 때 “양은 매우 줄어든 상태”라며 김명민은 조금은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명배우로 불린다는 것은 이렇듯 힘겨운 고통이 수반된다는 걸 김명민은 매 작품 변화된 모습으로 확연히 보여주고 있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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