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표감독“극한감량김명민,목숨걸고연기”

입력 2009-09-15 18: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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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내사랑 내곁에’ (감독 박진표·제작 (주)영화사 집) 언론시사회에서 배우 하지원(왼쪽), 김명민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영화 ‘너는 내 운명’, ‘그놈 목소리’로 흥행성과 연출력을 인정받은 박진표 감독이 새롭게 선보이는 휴먼스토리 영화 3편 ‘내사랑 내곁에’가 베일을 벗었다.

15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CGV ‘내사랑 내곁에’ 언론시사회현장. 놀랍게도 두꺼운 블랙스타킹을 신은 여배우 하지원의 다리와 타이트한 바지를 입은 남자배우 김명민의 다리 굵기가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 광대뼈가 보이고 턱선이 날카롭게 드러난 김명민의 얼굴은 여전히 많이 야윈 모습.

박진표 감독은 “김명민씨는 목숨을 걸고 연기했다. 저도 독한 사람인데 마지막엔 살 좀 그만 빼라고 만류하며 먹을 것을 권할 정도였다”면서 “촬영 기간 동안 180cm의 장신 키에 체중이 52kg이 될 때까지 무려 20kg 이상을 감량하는 집념을 보였다”고 혀를 내둘렀다.

김명민은 “루 게릭 환자를 사실적으로 연기할 수 밖에 없는 입장에서 체중 감량은 내 몫이었다”며 “단계별로 병이 악화되는 루 게릭 환자를 직접 만나거나 자료를 보며 실제 같은 모습을 보여주려 최선을 다했다”고 촬영 과정을 전했다.

영화 ‘내사랑 내곁에’는 온 몸의 근육이 점차 마비되어며 죽어가는 희귀병인 루 게릭을 앓는 한 남자와 그의 곁을 지키는 한 여자의 슬프고도 따뜻한 사랑이야기.

영화 ‘해운대’로 천만 관객 여배우 반열에 이름을 올린 하지원이 이번엔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멜로 연기를 보여준다. 루 게릭 환자를 연기한 김명민의 연기력에 가려지지 않는 보석 같은 연기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원은 “김명민 선배의 헌신적인 연기 덕에 제 역할에 대한 몰입이 쉬웠다”면서 “마지막 신을 찍고 숙소로 돌아와 혼자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난다”고 말하며 잠시 목이 메였다.

또 극중 술을 즐겨 마시는 지수 역을 맡아 술을 먹는 신에서는 모두 취중 연기를 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덧붙였다.

박진표 감독은 “영화 ‘내사랑 내곁에’는 사람이 삶이 되고 삶이 사람이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며 “가족애와 사람을 담으려 했다”고 메세지를 전했다. 9월24일 개봉.

동아닷컴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영상취재=동아닷컴 박영욱 기자 pyw06@donga,com



▲동아닷컴 박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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