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빌보드 차트 생긴다…연제협 빌보드 코리아 발족

입력 2009-09-23 14: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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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 코리아.

미국의 권위 있는 음악차트인 빌보드 차트가 국내에 탄생한다.

한국 연예제작자협회(이하 연제협)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음악 차트의 신설과 한국 음악의 세계화 및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115년간 신뢰와 노하우를 자랑하는 미국 빌보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미국 팝시장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100개국 이상에 소개되는 빌보드차트에 주간 한국 차트가 소개되며, 한국 음악과 가수들에 대한 콘텐츠와 뉴스들이 온·오프라인 빌보드 매거진을 통해 세계팝시장에 전달된다. 또 역으로 한국 빌보드에는 미국 등 세계 팝시장의 생생한 음악콘텐츠와 뉴스가 공급된다.

연제협은 8월19일 빌보드 차트와 관련 사업을 운영하는 닐슨 비니지스 미디어(미국 뉴욕 맨하튼 소재)와 빌보드 코리아 차트 신설과 다양한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로 합의한데 이어 8월27일 본계약까지 체결했다.

또 연제협과 빌보드 본사를 제휴시키는 작업과 빌보드 라이선스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6월 (주)빌보드 코리아(대표 이희석)가 설립됐다.

빌보드 발행인인 하워드 애펠바움은 “한국은 세계적으로 매우 중요한 음악시장”이라며 “한국연예제작자협회와 함께 인터넷 모바일등 디지털과 전통의 매개체인 음반 등 새롭고 다양한 한국 음악의 지표를 총망라할 빌보드코리아 챠트를 만들게 돼 한국 미국 팝음악시장간의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빌보드는 1894년부터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세계에서 가장 인정받는 음악순위 브랜드로, 빌보드 매거진과 온라인(billboard.com)을 통해 월간 400만 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

빌보드 차트는 모든 음악장르를 포함하는 75개의 차트를 매주 발간하며, 100개국이 넘는 국가에서 소개되고 있다. 2006년에는 터키, 2007년에는 러시아, 일본에 진출해 매거진 발간과 빌보드 브랜드를 건 라이브클럽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국에서는 6월 빌보드코리아를 설립한 이후, 서비스인프라 구축, 유무선 플랫폼 개발, 콘텐츠 업로드 및 시스템 고도화등 준비작업을 거쳐 10월에 정식 빌보드 코리아 사이트(billboardk.com)가 개설된다.

한국의 빌보드 차트가 미국 본 차트에 오르는 것은 12월께로 예정하고 있다. 빌보드 코리아는 이후 국내외 40만곡 이상의 음악 콘텐츠를 온라인과 모바일 등을 통해 제공하며, 미국 빌보드 측에 한국 음악 콘텐츠와 뉴스를 공급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친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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