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경고장불쾌”…양현석뿔났다

입력 2009-09-25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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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스포츠동아DB

‘소니ATV경고장’강력반발…“지드래곤투애니원노래비슷할뿐
“무참히 짓밟힌 YG의 꿈틀거림도 대비해야 할 것.”

빅뱅 투애니원의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의 수장 양현석(사진)이 뿔났다. 그는 최근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과 투애니원에 대해 표절 논란이 일자 홈페이지를 통해 강경한 어조로 반박 했다.

양현석은 24일 오전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그동안 표절 논란에 대해 침묵한 이유에 대해 “원작자가 아무런 의사를 밝히지 않았는데, YG가 먼저 입장을 밝히는 것은 순서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원작자 의견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양현석은 이번 논란이 일어난 지드래곤의 ‘하트브레이커’에 대해 “1절 랩 플로우가 비슷해 생긴 논란인데, Flo Rida의 ‘Right Round’는 너무 유명한 곡이고 국내 가수가 번안곡으로도 불렀는데 의도적으로 표절할 리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의도가 있었다면 비슷한 부분을 바꿨을 것이다. 대중을 속이려다 생긴 논란이 아니라 그 반대로 생각했다가 생긴 논란”이라고 주장했다.

양현석은 표절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과 함께 이번 논란의 원곡으로 꼽히는 외국 노래의 저작권을 담당하는 소니ATV뮤직퍼블리싱(이하 소니ATV)이 경고장을 발송하고 방송 인터뷰를 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양현석은 소니ATV측에 대해 “비슷한 일부분을 억지로 짜맞추려 한다면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음악도 (표절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저작권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이 소니ATV의 업무라면 다른 저작권자에 대한 인격과 권리도 소중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성토했다.

양현석은 “표절이란 단어는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있어 최대의 불명예와도 같은 단어”라며 소니ATV에 대해 원저작권자의 의견이 오기 전까지 언론 보도를 자제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그는 “추후 문제를 제기한 4곡이 원작자 또는 법원에서 표절이 아니라고 판결날 경우 무참히 짓밟혔던 YG의 꿈틀거림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혀 강력한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이번 표절 논란은 빅뱅의 지드래곤이 8월 발표한 솔로 앨범 수록곡 ‘하트브레이커’와 ‘버터플라이’가 각각 플로라이다의 ‘라이트 라운드’, 오아시스의 ‘쉬즈 일렉트릭’과 유사하다는 의문이 제기되면서 시작됐다. 20일 방송한 MBC ‘시사매거진2580’에서 투애니원의 ‘아이 돈트 케어’도 라이오넬 리치의 노래 일부를 모방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더욱 증폭됐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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