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러스]정조국또두골“성은아내하트봤지?”

입력 2009-09-28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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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정조국(가운데)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대전과의 K리그 경기에서 전반 42분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상암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FC서울 정조국(25)이 2경기 연속 2골을 터트리며 팀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정조국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정규리그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서 전반 6분과 42분 연속해서 골을 성공시켜 팀의 3-0 승리를 지휘했다. 정조국은 24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렸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움 살랄(카타르)과의 8강 1차전에 이어 또 다시 한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득점력이 확실히 살아났음을 증명했다.

서울은 정조국의 활약으로 리그 선두 자리를 수성할 수 있었다. 2위 전북이 인천을 1-0으로 꺾어 1위 자리를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서울은 전반 6분 만에 정조국이 데얀의 슈팅이 골대 맞고 나온 것을 침착하게 마무리한 덕분에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은 정조국은 전반 42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딩슛으로 다시 한번 대전의 골문을 열었다. 그는 골을 넣을 때마다 관중석을 향해 하트를 그려 보이며 예비 신부 김성은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후반 6분에는 터닝 슛한 볼이 왼쪽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가 해트트릭을 작성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정조국은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후반 21분 이상협과 교체됐다.

AFC 챔피언스리그 2차전을 3일 앞두고 대전을 상대로 2골을 넣으며 감각을 유지한 정조국은 “어려운 상황에서 승리해 기쁘다. 하지만 우리는 더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모든 걸 쏟아내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가 잘해서 골을 넣은 게 아니다. 동료들이 워낙 좋은 패스를 잘 해줬기 때문인데 내가 행운아인 것 같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편 정조국은 12월 결혼을 할 예비신부 김성은에게도 감사의 말을 남겼다. 평소 예비신부 이야기를 극도로 꺼렸던 그는 “평생 함께 할 사람이고, 나를 너무나 편하게 해준다.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연예인답지 않게 사소한 부분까지 잘 챙겨준다. 나도 그만큼 외조하려고 노력중이다”라고 말했다.

상암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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