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스포츠동아 DB]
한국,골대불운속0-2완패…내일선두독일과2차전올인
경기시작 1분도 안 돼 나온 조영철의 회심의 왼발 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 나온 게 너무도 아쉬웠다. 그렇게 홍명보 감독의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 데뷔 승은 멀어져갔고 16강 진출에도 적신호가 켜졌다.한국이 27일(한국시간) 이집트 수에즈 무바라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09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C조 첫 경기에서 카메룬에 0-2로 완패했다. 앞서 벌어진 같은 조 경기에서는 유럽챔피언 독일이 미국을 3-0으로 완파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한국은 미국에 골 득실에서 간신히 앞선 3위로 처졌다.
한국은 전반 35초 만에 이승렬이 상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조영철이 문전으로 달려들며 발을 갖다댔지만 공이 왼쪽 골포스트를 때리며 땅을 쳤다. 한국은 팽팽한 접전을 펼치던 전반 22분, 상대 안드레 아코노 에파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크로스를 올리는 듯하다가 오른발로 강하게 찬 볼이 골키퍼 이범영의 손에 맞고 왼쪽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 선제골을 내줬다. 한국은 이후 중앙돌파로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냈지만 공격수들이 번번이 슛 타이밍을 놓치며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30분에는 왼쪽 측면을 돌파한 김보경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걸렸고 5분 뒤에는 이승렬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고도 슛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후반 들어 홍명보 감독은 박희성과 서정진을 연달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후반 19분, 상대 올리비에르 부말레가 오른쪽 프리킥 찬스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 앞에 있던 게르마인 티코가 헤딩슛으로 연결, 두 번째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한국은 29일 오후 11시 독일과 2차전을 치른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