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라커룸변덕’에박지성적잖이맘고생?

입력 2009-09-29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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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스포츠동아 DB]

훈련과정서선발출전예감…경기당일라커룸서명단제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28·사진)이 연속 결장하고 있다. 최근 2경기는 아예 엔트리에서 제외돼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박지성의 한 측근은 “지성이도 퍼거슨 감독의 선택 때문에 다소 힘들어하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측근에 따르면 박지성은 26일(한국시간) 열린 스토크 시티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훈련하는 과정에서 출전을 예상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선수들은 훈련하는 과정에서 주전 여부를 짐작할 수 있다. 박지성은 선발 출전을 예감했다고 한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은 경기 당일 라커룸에서 출전선수명단을 작성하면서 박지성의 이름을 지웠다고 했다. 감독들은 경기 시작 1시간 전 출전명단을 작성해 경기 감독관에게 제출한다. 측근은 “(박)지성이도 퍼거슨 감독이 라커룸에서 명단을 바꾸는 것에 대해 적잖게 마음고생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퍼거슨 감독은 올 시즌 들어 나니와 발렌시아, 긱스를 좌우 미드필더로 주로 기용하면서 박지성에게는 출전 기회를 많이 주지 않고 있다. 박지성은 맨유가 올시즌 치른 10경기 가운데 5경기에 뛰었을 뿐이다. 이 가운데 선발 출전은 3차례(커뮤니티 쉴드 포함)였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은 중요한 경기에서는 박지성을 항상 불렀다. 박지성이 출전한 경기를 보면 첼시,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 등 강팀과의 대결이다. 첼시, 맨체스터 시티전은 선발이었고, 아스널전에서는 교체로 나왔다. 측근은 “퍼거슨 감독이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박)지성이를 빼놓지 않고 선택하는 것을 보면 확실한 믿음이 있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왜 라커룸에서 마음을 바꾸는지 알 수가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

맨유는 1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 볼프스부르크(독일)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박지성이 이번에는 퍼거슨 감독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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