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청용‘주가폭등’

입력 2009-09-29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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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스포츠동아 DB]

ESPN‘주간베스트11’선정…대다수英언론아낌없는갈채
이청용(21·볼턴 원더러스)의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28일(한국시간) 세계적인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특정 라운드에서 가장 빼어난 플레이를 펼친 선수 11인을 선정하는 ‘팀 오브 더 위크’에 이청용을 포함시켰다.

26일 버밍엄과 2009-2010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원정전에서 후반 41분 결승골을 터뜨린 이청용은 불과 리그 3경기(컵 대회 포함 5경기)만에 데뷔골을 넣으면서 팀 내 입지를 더욱 단단히 했다.

ESPN은 ‘이청용은 볼턴에서 아직 선발 기회를 잡지 못했으나 버밍엄전처럼 인상적인 활약을 한다면 머지않아 주전 한 자리를 꿰찰 것’이라고 촌평했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ESPN의 ‘주간 베스트 11’에 선정된 것은 작년 9월22일 박지성(맨유)이 첼시전 활약으로 뽑힌 이후 1년여 만이다. 볼턴 개리 멕슨 감독도 “침착하고 완벽한 마무리였다. 언어 문제로 아직 동료들과 많은 대화를 주고받지 못하지만 매주 3회 영어 교습을 받고 있다. 어리지만 밝고 정직한 태도를 갖춘 최고의 선수”라고 극찬했다.

이청용의 데뷔 골에 흥분한 것은 ESPN 뿐만 아니다. 대다수 영국 언론들도 이청용에게 ‘영리한 움직임(데일리 미러)’ ‘강한 집착(더 선)’ 등의 수식을 붙이며 새내기의 플레이에 아낌없는 갈채를 보냈다.

특히 뉴스 오브 더 월드는 버밍엄이 2주 내로 홍콩 출신 사업가 카슨 양에게 8800만 파운드에 인수된다는 사실에 기인해 “버밍엄 홈 팬들은 새로운 구단주의 등장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지만 90분 뒤에는 새 황제의 파티를 망친 같은 아시아 스타의 모습만 보고 떠나야 했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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