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월드컵병역특례혜택되살렸으면…”

입력 2009-10-07 15: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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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감독. [스포츠동아 DB]

“태극전사들이 내년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경우 병역 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허정무(54)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 2007년 말 개정된 월드컵 16강 병역 특례 혜택 부활을 다시 건의했다.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 스카이라운지.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은 오는 14일 세네갈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소집훈련을 시작하는 8명의 해외파 선수들과 함께 오찬을 가졌다.

이날 오찬에는 조중연 축구협회장을 비롯해 김진국 축구협회 전무, 안익수 여자대표팀 감독 그리고 정몽준 명예회장의 초청으로 이윤성 국회부의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허 감독은 “내년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선수들에게 병역 특례 혜택이 필요하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내비쳤다.

국가의 부름을 받아 국제대회에서 호성적을 낼 경우, 그에 합당한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 허 감독의 속내였다.

축구대표팀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진출로 선수들이 대거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았지만 2006년 독일월드컵 때 16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혜택을 받지 못했다.

그런데 2007년 말 병역법 시행령이 개정돼 월드컵 16강과 WBC 4강 진출 때 부여됐던 병역 특례 혜택이 없어지면서 선수들에게 병역의무는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이윤성 국회부의장은 “최근 일부 운동선수와 연예인의 불법적인 병역기피 문제가 발생해 국민정서상 병역 특례 혜택은 부정적인 면이 없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허 감독은 “월드컵은 다른 대회와 차원이 다르다. 편법적인 방법으로 병역 특례 혜택을 받으려는 게 아니다”고 주장했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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