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Kiss]홍감독의카리스마리더십          

입력 2009-10-13 07: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홍명보 감독.스포츠동아DB

뚜렷한 스타가 없는데다, 선수차출 문제나 제약된 훈련 기간 등으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20세 이하 한국청소년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U-20월드컵 대회에서 예상을 깨고 8강에 진출하자 팀을 지휘하고 있는 홍명보 감독의 ‘카리스마 리더십’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카리스마는 그리스어에서 유래된 말로서 논리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특별한 능력, 권력, 또는 매력의 의미를 가진다. ‘카리스마 리더십에 관한 이론’을 발표했던 로버트 하우스에 따르면, 카리스마를 가진 리더들은 자신의 신념과 열정을 바탕으로 현실을 넘어서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조직 구성원 모두에게 강력한 신뢰와 애정을 표하며, 성공의 확신을 갖게 하는 특징을 나타낸다고 한다.

홍명보 감독은 카리스마 리더 이론이 제시하는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

A매치 135경기 출전과 2002년 4강 신화의 대표팀 주장이라는 화려한 선수 경력과 행적은 어린 팀원들이 믿고 따르기에 이미 충분한 요건을 갖췄다. 아울러 스타플레이어에 의존하지 않고 꾸준히 함께 연습해 온 선수들에게 보내는 무한 신뢰와 믿음, 공식 석상에서 선수들에게 경어를 사용하고 선수들의 의견을 들어줄 줄 아는 존중과 배려 등은 바로 여기에 속한다. 팀의 구성원이 성인이 아니라 청소년이라는 점에서 이 점이 더욱 돋보인다.

리더십의 발현은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와 자기 관리에서 시작되어 타인을 이해하는 기술의 습득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한다. 소통과 신뢰,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강함과 부드러움의 조화를 이뤄가고 있는 홍명보호가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하며 2012년 런던올림픽 때까지 더욱 성장해 나가길 기대해본다.

송주호 KISS 선임연구원
스포츠과학을 통해 희망이라는 나무를 심어 경기력 향상이라는 결실을 얻고자 노력하는 집념의 연구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