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임창용PO서만날까?

입력 2009-10-13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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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PO 16일개막
요미우리 1루수 이승엽(33)과 야쿠르트 마무리 임창용(33)의 맞대결을 포스트시즌에서도 구경할 수 있을까.

일본프로야구의 최고 강자를 가리는 포스트시즌, 클라이맥스 시리즈가 16일 퍼시픽리그, 17일 센트럴리그의 순으로 개막한다. 센트럴리그에서는 3년 연속 정규시즌 1위에 오른 요미우리가 비원인 7년 만의 일본시리즈 제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 퍼시픽리그에 이어 센트럴리그도 클라이맥스 제도를 도입한 2007년 이후 처음 가을잔치 무대에 나서는 야쿠르트와 창단 5년 만에 역시 처음 클라이맥스 시리즈에 도전하는 라쿠텐이 정규시즌의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등이 주요 관심사다.

퍼시픽리그는 1위 니혼햄-2위 라쿠텐-3위 소프트뱅크, 센트럴리그는 1위 요미우리-2위 주니치-3위 야쿠르트의 3자 구도로 정리돼 있다. 2, 3위 팀이 맞붙는 3전2선승제의 1스테이지 승자가 6전4선승제의 2스테이지에서 1위 팀과 격돌하는 방식이다. 2스테이지는 21일, 대망의 일본시리즈(7전4선승제)는 31일 시작된다.

○센트럴리그 ‘요미우리 독주체제’ 제동?

정규시즌은 내내 요미우리의 압도적 레이스였다. 시종일관 2위 그룹을 10게임 차 안팎으로 따돌려온 요미우리의 전력은 가공할 만했다. 한국 팬들에게는 속상한 일이지만 요미우리는 이승엽 없이도 승승장구했다. 오가사와라-라미레스-아베의 3총사가 나란히 30홈런 이상씩을 터트렸고, 가메이-사카모토-마쓰모토의 성장도 눈부셨다. 곤살레스(15승2패·방어율 2.11)와 그레이싱어(13승6패·방어율 3.47)의 선발 원투펀치가 이끈 마운드도 탄탄했다.

‘막강’ 요미우리를 상대로 주니치 또는 야쿠르트가 반란을 일으킬 수 있을까. 이변이 가능한 단기전의 속성을 고려해도 쉽지 않아 보인다. 1년 만에 ‘리빌딩’에 가시적 성과를 거둔 주니치가 라이벌답게 요미우리에 대립각을 세워줄 수 있을지, 투타에서 모두 열세지만 임창용을 필두로 한 불펜만큼은 끈끈한 야쿠르트가 선전할 수 있을지 자못 흥미롭다.

○퍼시픽리그, 포스트시즌도 오리무중?

대접전의 퍼시픽리그는 결국 간발의 차로 3강이 결정됐다. 니혼햄은 다르빗슈(15승5패·방어율 1.73)-다케다 마사루(10승9패·방어율 3.55)-야기(9승3패·방어율 2.88)의 막강 선발진이 마운드에서 상대를 앞선다. 라쿠텐은 올 시즌 39홈런-107타점을 올린 야마자키를 필두로 한 타선과 더불어 다나카(15승6패·방어율 2.33)-이와쿠마(13승6패·방어율 3.25)-나가이(13승7패·방어율 3.42)의 선발진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소프트뱅크 역시 퍼시픽리그의 꾸준한 강자답게 투타 짜임새가 좋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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